신임 이사장 공모 마무리 단계…최종 면접 통과한 5명 명단 환경부 제출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제공) 2018.07.18/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환경공단 홈페이지 제공) 2018.07.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기관평가에서 '낙제' 등급을 받은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의 신임 이사장 공모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듦에 따라 누가 새로운 수장이 되어 조직을 구해낼 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18일 한국환경공단에 따르면 10명의 지원자 중 최종 면접을 통과한 5명의 명단을 환경부에 제출했다. 환경부 장관이 이 중 2명을 추려 추천하면 대통령이 최종 1명을 임명하게 된다. 

중간 인사검증 등을 거치기 때문에 최종 임명까지는 최장 몇 달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이사장에는 K 공단 본부장, C 공단 본부장, Y 공단 전 이사 등의 이름이 꼽히고 있으나, 이중 면접통과자가 누구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국환경공단 신임 이사장 공모는 전병성 이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하면서 이뤄지게 됐다. 전 이사장은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7월 25일 취임했으나 취임 2주년을 앞두고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에서 낙제점을 받았다.

공공기관 경영실적 평가는 123개 공공기관, 기관장 25명, 감사 22명에 대한 한 해 성적을 평가하는 지표다. 

지난 6월 19일 공개된 2017년도 평가 결과에서 한국환경공단은 종합평가 D등급, 주요사업 부문에서는 최하등급인 E등급을 받았다. 종합평가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경고조치, 종합평가 E등급 또는 2회 연속 D등급을 받은 기관장은 해임 대상이 된다. 

일각에서는 이번 공모에 공단 본부장들이 대거 지원한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본부장들이 ‘낙제 성적표’에 대한 공동 책임이 있는 만큼 자질이 의심된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기관장 공모 시 기관 내 직원들이 지원하는 것은 모든 공공기관의 관례이자 원칙”이라면서 “환경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전문가들이기에 문제없다고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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