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산(富士)이 폭발할 경우 발생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의 여성세븐 최신호는 지진과 후지산 폭발을 예측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속속 나오는 가운데 예상 피해와 규모에 대한 전문가들의 우려가 갈수록 증폭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위원회는 용암이나 화산재 등에 의해 최악의 경우 통행불가능 도로 최대 1만4600km, 운항불가능 항공기 하루 515편, 누전에 의한 정전피해는 최대 108만 가구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화산재가 2cm 이상 쌓이는 지역에서는 기관지 등 노약자의 건강피해와 함께 농업부분의 피해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우려다.벼농사는 0.5cm, 밭농사나 축산은 2cm 이상 화산재가 쌓이면 1년동안 수확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리츠메이칸(立命館)대 역사도시방재연구센터 타카하시 마나부(高橋学) 교수는 "대지진이 발생하면 일본의 대동맥인 토카이도(東海道)의 주요 도로나 철도는 모두 붕괴하고 대지진 뒤에 후지산이 폭발하면 화산재에 약한 비행기는 운항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화산활동 전문가인 치바(千葉)대 대학원 이학연구과 츠쿠이 마사시(津久井雅志) 교수는  "지난 1792년 운젠후겐타케(雲仙普賢岳)가 폭발하면서 산이 붕괴됐을 때 1만5000명에 달하는 주민이 숨졌다"며 "현재 야마나시와 시즈오카의 인구를 감안한다면 10만 가구, 15만명의 주민이 피해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일본기상청은 연초에 발생한 지진과 후지산의 폭발과 연관성이 없다고 부인하지만 일본에서 대지진과 후지산 폭발에 대응하는 위기의식을 확실히 가질 필요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jinj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