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리스펫샵 동물판매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8.7.16/그린포스트코리아
몰리스펫샵 동물판매 중단 촉구 기자회견.2018.7.1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몰리스펫샵은 하루 속히 동물판매를 중단하고 대기업으로서 우리 사회의 성숙된 반려문화 조성에 동참하라!”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는 16일 오후 서울 성동구 이마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몰리스펫샵의 동물판매 중단 촉구와 함께 정부와 서울시의 미흡한 관리 감독을 꼬집었다.

동물자유연대는 지난 6월 19일부터 29일까지 조사한 26개 몰리스펫샵 매장에 대한 ‘동물보호법 위반 실태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국 몰리스펫샵 35개 지점 중 동물을 분양하고 있는 26곳 모두(100%)가 계약서를 제공을 하지 않았으며 요금표 또한 게시하지 않았다. 또 동물판매업 등록증을 게시하지 않은 곳이 10곳(38.5%)이었고, 동물의 품종, 암수, 출생일, 예방접종과 진료사항 등 정보를 표시하지 않은 곳 16곳(61.5%), 개체관리카드 비치하지 않은 곳 5곳(19.2%)이었다.

모두 생산업 허가제 전환 및 영업자 준수사항 강화를 골자로 한 개정된 동물보호법 상 위반 사항이다.

동물자유연대는 “질환이 있거나 상해를 입은 동물, 공격성이 있는 동물, 늙은 동물, 어린 동물과 새끼를 배거나 젖을 먹이고 있는 동물은 분리 관리해야 하는데도 서울 송파 가든파이브점의 경우 현장 조사 당시 살아있는 햄스터가 죽어있는 햄스터의 사체를 먹고 있는 광경이 포착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몰리스펫샵은 앞선 2012년, 2016년의 조사 때에도 현재에도 관리의 부실함과 함께 생명에 대한 존중이 결여된 모습을 보여 국내최대 유통사인 이마트가 직영하는 브랜드가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실망스러운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이들은 "정부와 지자체는 법 시행 전까지 영업자들이 개정된 내용을 숙지하고 준수하도록 충분히 안내하고, 법 시행 이후에는 제대로 이행하고 있는지 점검에 나섰어야 했다. 대기업에서 운영하는 펫샵 마저 개정된 영업자 준수사항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것은 정부와 지자체의 관리·감독이 얼마나 허술한지를 증명하는 것"이라면서 정부와 서울시의 허술한 관리감독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몰리스펫샵 동물판매 중단촉구 기자회견
몰리스펫샵 동물판매 중단촉구 기자회견.2018.7.16/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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