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가 3년 7개월만에 최고치… 수출물가 석달째 오름세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출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7.13/그린포스트코리아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꺾였지만 원달러 환율이 오르며 수출입 물가가 동반 상승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7.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국제유가 고공행진이 한풀 꺾였지만 지난달 수입물가가 반년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이 13일 발표한 ‘2018년 6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물가지수는 88.26(2010=100·원화 기준)으로 한 달 전보다 1.3% 증가했다. 지난 1월부터 6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지난 2015년 11월(91.23) 이후 3년 7개월 만에 최고치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지난해 1월(13.3%)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10.9%가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환율이 1092.8원으로 전월(1076.4원)보다 1.5% 상승한 게 수입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제유가 고공비행 탓으로 2.7% 오른 5월보다는 1.3% 상승해 오름세가 꺾였다. 5월 월평균 배럴당 74.41달러이던 두바이유는 지난달 73.61달러로 1.1% 하락했다.

다만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속적으로 오를 수 있다. 한은 관계자는 그 이유로 7월 유가가 6월보다 오른다는 점, 원·달러 환율이 7월 들어 상승한다는 점 등을 꼽았다.

수출물가(85.68)도 전월보다 0.9% 올랐다. 지난 4월부터 석달째 상승세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6% 올랐다. 품목별로는 RV자동차(1.5%) 등 수송장비가 1.4% 올랐다. 산업용액체펌프(8.1%) 등 일반기계도 1.5% 상승했다. 정제혼합용원료유(6.4%)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은 전월대비 0.1%의 소폭 상승률에 그쳤다. 

환율 영향을 제거한 계약통화(실제 계약할 때 쓰는 통화) 기준 수입물가는 한 달 전보다 0.1%, 수출물가는 0.5% 각각 떨어졌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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