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동굴소년들' 중 4명 구조...건강 양호
'태국 동굴소년들' 중 4명 구조...건강 양호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07.0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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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혀있었던 소년들 중 1차로 4명이 구조됐다. (CNN 제공)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혀있었던 소년들 중 1차로 4명이 구조됐다. (CNN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태국 치앙라이 동굴에 2주째 갇혀있었던 유소년 축구팀 소년들 중 1차로 4명이 구조됐다.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8일(현지시간) 오후 5시 40분 동굴에 갇혀 있던 13명 가운데 첫 번째 구조자가 나왔다. 구조 작업을 시작한지 7시간 40분 만이다. 이후 시차를 두고 3명이 더 동굴 밖으로 나와 모두 4명이 구조됐다.

이들은 밖으로 나온 뒤 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며 건강 상태는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당국은 남은 9명의 인원에 대한 2차 작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구조팀 관계자는 4일 내에 모든 사람을 구조하겠다는 계획이지만, 비 등 현지 날씨 상황으로 인해 7일까지 소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동굴 내에 남아있는 소년들은 입구에서 약 5㎞ 떨어진 곳에 고립돼 있다. 소년들이 있는 곳은 물에 잠긴 수로를 잠수해서 지나가야 하고, 일부 구간은 폭이 60㎝에 불과하다. 고립된 소년들 중에는 수영을 못하는 경우도 있어, 다이버 2명이 1명씩 차례로 구조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소년들은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구조 작업이 있기 전, 비본룽(11)이 가족에게 전한 편지가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비본룽은 부모님께 "걱정하지 말라, 나가서 엄마가 튀겨준 닭을 먹고 싶다"고 말했다.

소년들의 가족들도 동굴 밖에서 무사 귀환을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한 소년의 할머니는 "손자를 만나자마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구조대원들에게 감사하다는 말로는 이 감정을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국제축구연맹(FIFA)는 "소년들이 건강하게 구조된다면 다가올 2018 러시아 월드컵 결승전에 소년 선수단과 코치를 초대하고 싶다"며 격려했다. 

 

남은 구조 작업에서 관건은 날씨와 산소다. 구조 당국은 동굴 내부의 산소 수치가 '최적' 범위에서 벗어나 '위험' 단계인 15%로 떨어졌다고 판단했다. 산소가 떨어지면 체력이 약해지고, 감정적으로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또 태국 전역에 비가 올 확률이 있어 동굴 내 수로에 물이 불어날 수 있는 상황이다.

나롱싹 오솟따나꼰 전 치앙라이 지사는 "이 모든 것을 감안해 작업을 10~20시간 내에 재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breezy@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