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이 금융그룹통합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YTN캡처)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금감원이 금융그룹통합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YTN캡처)2018.7.6/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금융감독원이 내달 중 금융그룹 통합 관련 첫 현장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금융그룹별 위험관리체계 및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한 내부 절차 등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금융감독원은 6일 금융그룹 통합감독 모범규준 대상 7개(삼성, 한화, 교보, 미래에셋, 현대차, DB, 롯데) 복합금융그룹의 위험관리 담당 임원(CRO)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최성일 금감원 전략감독 담당 부원장보 주재 하에 생·손보, 금융투자, 여신 담당 검사국장과 금융그룹감독실장 등이 배석했다. 금감원은 이 자리에서 지난 2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위험관리 실태평가 기준 초안 및 위험관리 실태평가 방법 등을 설명했다.

당국이 앞서 제시한 실태평가 초안에는 △위험관리 체계 △자본적정성 △내부거래·위험집중 △지배구조·이해상충 등 4개 부문의 18개 평가항목을 바탕으로 그룹별 위험관리 종합 등급을 매기도록 하고 있다. 등급은 5등급 15단계 체계로 구성된다.

금감원은 이와 함께 올 하반기 현장점검 일정도 공개했다. 금감원은 이들 그룹이 지정한 대표 금융사의 그룹 내 위험 관리체계와 자본적정성 유지를 위한 내규 및 내부 절차 등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

오는 8월 롯데카드를 시작으로 9월 현대캐피탈과 DB손보, 10월 삼성생명, 한화생명, 교보생명, 11월 미래에셋대우 등의 순으로 현장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대상 금융그룹은 이미 위험관리 조직 및 인력을 구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이사회 의결을 거쳐 위험관리 기준 마련과 그룹위험관리협의회 구성 등을 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현장점검을 통해 금융그룹들이 위험 관리체계 마련을 잘 진행하고 있는지, 그 과정에서 모범규준 위반 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계획이다. 이어 올해 연말까지 의견수렴 절차를 거친 후 위험관리 실태평가 기준 및 메뉴얼을 확정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그룹의 각종 위험요인을 효율적으로 인식하고 측정·관리할 수 있는 위험관리시스템을 구축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대표회사의 그룹 위험관리 역량 강화와 그룹의 리스크관리 문화 정착 등도 당부했다”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