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현대자동차 주가가 8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도 올해 고점 대비 9조원 가량 빠져나가면서 시총 순위 6위로 밀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현대자동차는 전 거래일 대비 2500원 떨어진 11만95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약세다. 

이에 따라 현대차 시가총액은 26조9000억원으로 상장사 중 6번째에 그쳤다. 2010년 4월 19일 이후 최저치다. 삼성전자(297조원)와 SK하이닉스(62조원)는 물론, 셀트리온(37조원), 삼성바이오로직스(28조원), 포스코(27조원)에도 뒤진 것이다. 현대차는 7위인 네이버(25조3200억원)의 추격도 받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삼성전자에 이어 시총 2위였던 현대차의 위치를 생각하면 굴욕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거래소가 2013년 이후 현대차 시총 추이를 살펴본 결과 이 기간 현대차가 5위 밖으로 밀려난 건 지난달 22일이 처음이었다. 그 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주춤하면서 5위를 되찾았다가 최근 이 종목이 반등하면서 재진입하지 못하고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 판매가 부진하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미 올해 1분기 ‘어닝 쇼크’를 겪은 현대차에 대한 2분기 실적 눈높이도 하향 조정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말 기준 증권사들이 제시한 2분기 현대차 영업이익 전망치는 1조원으로 석달 전의 1조3000억원보다 21.5%나 내려갔다.

현대차는 그룹 지배구조 개편안도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 반대로 무산되는 등 반등 기회를 잡지 못하고 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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