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어 등 5개 단체 청와대에 촉구…동물보호 업무 환경부 이관도 주장

동물보호단체들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보호단체들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이개호 의원 농식품부 장관 임명 계획 철회하라!”, “현재의 동물보호법과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하라!”

동물권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와 한국동물보호연합(대표 이원복) 등 5개 단체는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광장에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장관 임명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외쳤다.

동물보호단체들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보호단체들이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농림부 장관으로 임명하는 것에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김영록 전 장관의 전남지사 당선으로 공석이 된 농식품부 후임 장관에 이개호 의원이 거론되자 동물보호단체들은 이 의원의 과거 '동물학대 옹호' 발언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원복 대표가 피켓을 들고 이개호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이원복 대표가 피켓을 들고 이개호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이원복 한국동물보호연합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개호 의원의 동물학대 발언이 적힌 피켓을 보여주며 “이개호 의원의 ‘동물복지법 반대’, ‘우리(농림식품축산부)는 돈 되는 게 중요하다’, ‘개는 반려동물이라기보다 잡아먹고 팔아먹기 위한 것’ 등의 망언은 곧 육견단체의 존립을 지속하고 개식용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동물보호와 관련된 법과 업무를 관장하는 곳이기에 장관은 그 누구보다도 동물복지에 대한 개념과 이해와 의지가 투철한 사람이 돼야 한다"면서 "개식용을 옹호하고 동물을 한낱 먹거리로만 보는 이개호 의원은 장관 자격이 없다”고 말했다.

박소연 케어 대표는 “이개호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이 되는 것은 1991년 제정된 동물보호법의 역사가 무너지고, 동물권이 30년 전으로 후퇴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장관 임명을 결사적으로 반대한다. 문재인 정권이 이 의원을 임명하지 않을거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개호 의원의 장관임명에 대한 결사 반대 의견을 밝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연 동물권단체 케어 대표가 기자회견에 참석해 이개호 의원의 장관임명에 대한 결사 반대 의견을 밝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박 대표는 또한 “표창원 의원이 ‘개, 고양이 식용 도살 금지법’을 발의한 상황에서 이개호 의원이 농식품부 장관이 되는 것은 동물권과 관련된 법안이 다 물거품되는 것”이라면서 “문재인 정권은 적폐 청산의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에 내정됐던 이개호 의원의 장관 임명을 철회할 것이라고 믿는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도 끝까지 싸워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청와대는 이개호 의원 농식품부 장관 임명 계획을 철회할 것 △이개호 의원은 끔찍한 동물학대 옹호 발언을 공식 사과할 것 △현재의 동물보호법과 업무를 자연과 동물을 보호하는 환경부로 이관할 것 등 3가지 요구사항이 담긴 공문을 국무총리실, 청와대, 더불어민주당사를 방문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동물보호 단체들이 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보호법과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동물보호 단체들이 4일 오후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보호법과 업무를 환경부로 이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권오경 기자).2018.7.4/그린포스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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