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마트 모습. (서창완 기자) 2018.7.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시내 마트 모습. (서창완 기자) 2018.7.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6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전년 대비 1.5% 상승하며 9개월 연속 1%대를 유지했다. 농축산물 가격이 진정세를 보이며 저물가를 유지했다. 국제유가 상승으로 국내 석유류 가격이 오른 탓에 공업제품 등의 물가는 올랐다. 

통계청이 3일 발표한 ‘6월 소비자 물가동향’을 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2개월 연속 1.5% 상승 수준을 유지했다.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10월부터 1%대를 유지하며 한국은행 목표물가(2.0%)를 꾸준히 밑돌고 있다. 지난 2013년 11월부터 2014년 11월까지 13개월간 1%대 유지 이후 최장 기간이다. 물가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2% 상승해 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큰 폭으로 상승했던 농축수산물 가격 상승세가 꺾이고, 축산물 가격이 하락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1.8% 상승하며 올해 1월 –0.6%를 기록한 후 5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농산물이 6.7%, 채소류가 6.4%, 수산물이 5% 올랐지만 축산물은 7.4%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1년 전에 비해 달걀은 42.0%, 돼지고기 7.1%, 닭고기 12.7%, 수박 9.6%, 양파 14.9%가 각각 하락했다. 특히 5월 가격 상승률이 59.1%였던 감자는 출하량이 늘면서 6월 8.1%로 상승폭이 크게 줄었다.

4월과 5월 각각 4%대 상승률을 기록하던 신선식품지수도 전년 동월대비 2.0% 상승하는 데 그쳤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는 4.1%, 신선채소는 6.4% 상승했으나 신선과실은 2.7% 하락했다.

장바구니 물가로 불리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4%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생활물가지수가 2.3%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식품 관련 지수가 1.3%, 식품 이외 지수가 1.5% 상승했다.

반면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유류·공업제품 등은 크게 올랐다. 석유류 가격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0%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0.44%포인트 끌어올렸다. 경유(12.3%), 휘발유(9.9%), 등유(10.9%) 등 품목마다 상승했다. 그 여파로 공업제품(1.8%)과 교통(4.1%) 물가도 많이 올랐다.

농축수산물 중 밥상에 자주 오르는 일부 품목들도 상승세를 보였다. 주식인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34.0% 상승했다. 작년 11월(12.5%) 이후 8개월째 두 자릿수 상승폭을 이어가고 있다. 또 낙지(43.1%), 오징어(15.8%) 등 인기 어패류 가격도 올랐다. 전년 동월 대비 고춧가루가 43.4%, 국산쇠고기가 3.8%, 고구마가 34.5%가 각각 올랐다.

지역별로는 부산의 소비자물가가 2.0%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울산과 강원은 1.2%로 가장 낮았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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