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직원들에 이어 이번엔 환경부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향응,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공직사회 기강에 경종을 울리고 있다.

환경부에 따르면, 작년 10월 28~29일 환경부 상하수도국은 한국환경공단 직원들과 함께 제주도에서 '하수도 연찬회'를 가졌다. 국토부와 마찬가지로 환경부에서도 '목금 연찬회'가 이뤄졌다. 목금 연찬회는 공무원들이 휴양지에서 관련 기업체 후원으로 목·금요일에 연찬회를 갖고 주말에는 골프 등의 향응을 받는 것을 말한다.

환경부 직원들은 29일 연찬회가 끝난 뒤 서울로 돌아와야 했지만, 간부 1명과 직원 5명이 제주도 A호텔에서 방 3개를 잡아 하루를 더 숙박했고, 숙박비(60만원)는 산하기관인 환경공단이 대신 결제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28일 저녁에는 하수도 업무와 관련이 있는 K기업 관계자가 동석, 180만원의 저녁 회식 비용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문제가 있는 간부 1명은 이미 인사 조치를 했고, 나머지 직원들에 대해서도 감사가 진행되고 있다"며 "환경부의 다른 실·국들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다음 달부터 국무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실을 중심으로 구성된 정부합동공직복무점검단과 각 부처 감사관 등을 통해 대대적인 감찰에 들어가기로 했다.

심재훈 기자 jhsim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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