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인터내셔널, 안전하게 여행하기 좋은 나라(2018) 결과 발표

(Telegraph 제공)
(Telegraph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여론조사기관 갤럽인터내셔널이 '안전하게 여행하기 좋은 나라(2018)' 1위에 싱가포르가 선정됐다고 28일 밝혔다.

갤럽은 142개국 14만8000명(15세 이상)의 국민에게 각 국가의 지역 경찰, 범죄율 등 치안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를 종합한 결과, 싱가포르가 9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

설문 응답자들은 싱가포르의 낮은 범죄율을 가장 높게 평가했다. 싱가포르는 엄격한 법 집행으로 유명하며 살인 등 강력범죄는 물론 마약 거래 등 행위를 저지른 사람에게 무조건 사형이 구형되는데, 외국인도 예외가 없다. 또 단순한 무단횡단 행위 등에도 높은 벌금이 매겨진다.

택시 등 교통 인프라가 잘 되어있다는 점도 큰 몫을 차지했다. 싱가포르 인구(약 550만명)에 비해 택시 수(약 3만대)가 많아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 요금이 저렴한 점, 기사가 친절하다는 점 등을 칭찬했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핀란드 3개 북유럽 국가는 각 93점으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공동 5위로 우즈베키스탄·홍콩(91점), 공동 7위 스위스·캐나다(90점), 9위 인도네시아(88점), 공동 10위 덴마크·슬로베니아·룩셈부르크·오스트리아·중국·네덜란드·이집트(88점) 등이 선정됐다.

갤럽 관계자는 "이번 순위가 몇몇 나라는 '문화적 차이'에 의해 다르게 받아들여질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독재정부가 있는 우즈베키스탄 국민은 자신의 나라의 치안 상태가 좋지 않다고 말하는 것이 어려웠을 것"이라며 "인터뷰에서 비밀 유지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솔직하게 답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10년간 테러리스트의 공격이 있었던 인도네시아, 이집트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도 지역 주민과 실제 여행자 간의 보안에 대한 생각이 다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breezy@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