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기 이화여대 교수팀 "총 25억개 염기쌍과 약 2만3000개 유전자로 구성"

(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국내에서 ‘제돌이’, ‘복순이’ 등으로 유명해진 남방큰돌고래 유전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고 27일 밝혔다.

남방큰돌고래는 인간과 친화력이 높고 연안에서 생활하는 습성 탓에 포획 등으로 개체군이 감소하고 있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2012년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관리하고 있으며 2013년부터 서울대공원 보유 7마리를 자연에 방류했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박중기 이화여대 교수팀은 남방큰돌고래의 유전체가 총 25억개의 염기쌍과 약 2만3000개의 유전자로 구성돼 있음을 밝혀냈다.

또한 이번 결과를 집단유전체학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는 분석 기법에 적용해 근연종(생물 분류학적 측면에서 유연관계가 깊은 종류)인 큰돌고래와 개체군 크기 변화를 비교했다.

그 결과 약 1만5000년 전의 마지막 빙하기 동안 연안에 서식했던 남방큰돌고래는 빙하 확장으로 인해 개체수가 감소했음을 확인했다.

반대로 큰돌고래는 빙하 확장으로 먹이망이 붕괴되면서 포식자가 급감해 개체수가 증가했다.

해수부는 2013년 밍크고래 유전체 분석에 이은 이번 결과로 고래류 유전체 해독에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며 향후 제주 해역에 서식하는 남방큰돌고래 보전 대책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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