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토요타 전시장의 모습. (토요타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토요타 전시장의 모습. (토요타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자동차는 인류 최고의 발명품이다. 20세기 이후 가장 보편적인 운송수단으로서 인간의 활동 범위를 크게 늘렸다. 그 한편에 환경오염의 주범이라는 불명예도 있다. 자동차가 배출하는 매연과 미세먼지 등은 대기오염의 주요한 원인 중 하나다.

그런 자동차 산업이 변화를 꾀하고 있다. 디자인, 속도, 성능이란 옵션에 ‘환경’을 더하는 추세다. 2000년부터 한국에 진출한 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는 한발 앞서 그런 경영을 실천해 왔다고 자부한다.

◇20년의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

하이브리드차는 일반 차량보다 연비를 향상하고 유해가스 배출량을 줄인 차량이다. 내연엔진과 전기자동차의 배터리 엔진을 동시에 장착한 게 특징이다. 토요타는 이런 하이브리드 차량을 20년 동안 개발해 왔다.

토요타는 1997년 세계 최초로 양산형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를 출시했다. 프리우스 출시 20주년을 맞은 지난해에는 세계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 1000만대 기록을 세웠다.

토요타 홍보 담당자는 “20년간 1000만대의 하이브리드 기술로 7700만톤의 CO2를 줄였다”며 “이 수치는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을 4만788번 채울 수 있는 양”이라고 설명했다.

토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프라임. (토요타 제공) 2018.6.27/그린포스트코리아
토요타의 대표적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 프라임. (토요타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국내에는 지난 2006년 하이브리드 차량 RX400h를 들여온 후 꾸준히 하이브리드 모델을 늘리고 있다. 2018년 현재 소형차부터 중대형 세단, SUV, 럭셔리 스포츠 쿠페 등 다양한 라인업을 갖췄다.

올해 초 컴팩트 하이브리드 프리우스 C를 론칭했으며, 올해 안으로 아발론 하이브리드를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다.

토요타 홍보 담당자는 “한국시장 최초로 하이브리드를 소개한 렉서스 브랜드를 통해서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 경험과 감동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고객·직원과 함께 하는 친환경 노력 

토요타에는 ‘환경팀’이 따로 없다. 전사적 차원에서 환경경영을 펼친다는 게 토요타의 모토이기 때문이다. 환경 분야에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은 토요타가 특히 집중하고 있는 부분이다. 환경뿐 아니라 교통안전, 교육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공헌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토요타는 ‘에코 아카데미’, ‘주말 농부’ 등 고객과 함께 하는 다양한 친환경 활동을 진행 중이다. 그중 ‘토요타 에코 아카데미’는 2006년부터 이어져 왔다. 이를 통해 환경재단과 함께 초등학교 고학년생 및 학부모들에게 환경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실내 강좌·실습·야외체험학습 등을 결합한 복합 교육 형태인 이 활동으로 지난 2016년까지 510개 학교에서 11만명 가량이 교육을 이수했다. 

지난 5월 고양 산울산 민속농원에서 열린 '토요타 주말농부'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토요타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 5월 고양 산울산 민속농원에서 열린 '토요타 주말농부' 프로그램에 참여한 시민들의 모습. (토요타 제공) 2018.6.29/그린포스트코리아

‘토요타 주말 농부’는 토요타 구매 고객들이 친환경 농법으로 텃밭 가꾸기 체험을 직접 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이한 행사에서는 수확한 농작물의 일부를 소외 계층과 나누는 사회 공헌 활동도 함께 한다. 

토요타는 사회적 기업 ‘트리플래닛’과 함께 ‘도시 숲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토요타 하이브리드 숲’도 조성했다. 고객들이 스마트폰 게임으로 나무를 키우면 실제 나무를 지정한 장소에 심는 방식의 이벤트다. 이 프로젝트를 통해 지난 2012년과 2014년 서울과 부산에서 약 3500그루의 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토요타는 또 매년 6월을 ‘환경의 달’로 정하고 환경 보호와 관련된 다양한 사내 활동을 진행 중이다. 에너지 절약, 에코컵 쓰기, 손수건 쓰기는 기본이다. ‘멸종위기종을 살립시다’라는 주제로 세계자연보존연맹이 지정한 멸종 위기의 동물을 SNS에 포스팅하며 자연과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환경경영에 대한 약속 

토요타는 지난 2015년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환경오염에 대한 자동차의 부정적 인식을 줄이고 사회에 긍정적 영향을 주겠다는 목표다.

2050년까지 토요타가 내세운 도전과제는 △신차 CO2 배출 제로 △차량의 생산, 제조, 폐기과정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 제로 △공장에서 발생하는 CO2 배출 제로 △물 사용의 최소화와 최적화 △재활용을 기반으로 한 사회 만들기 △자연과 조화를 이루는 미래 사회의 건설 등 6가지다.

토요타 홍보 담당자는 “자연을 보호하는 마음은 국경, 이념을 뛰어넘는 지구인의 가치이자, 궁극적으로 모든 생명체에 대한 존중이라고 생각한다”며 “우리도 친환경 경영을 계속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seotive@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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