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에 의해 프랑스 정육점이 피해를 입고 있다. (말로우 페이스북)
'비건'에 의해 프랑스 정육점이 피해를 입고 있다. (말로우 페이스북)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비건'(완전채식주의자)의 과격한 행동으로 프랑스 정육점 주인들이 피해를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 BBC는 27일(현지시간) 프랑스 내 15개 정육점이 '비건 테러리스트'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정육점 주인들은 "몇몇 비건이 유리창에 낙서를 하거나 돌을 던져 훼손하고, 가짜 피를 뿌리는 등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도살업자연합(CFBCT) 대표 장 프랑수아는 비건의 이러한 행동이 '테러'라고 비난했다. 또한 내무 장관에게 편지를 보내 채식주의자들의 폭력과 위협으로부터 보호를 요청했다. 

그는 "누군가 채식을 하는 것은 자유지만, 자신과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로 공격하거나 타인에게 이념을 강요하는 것은 안될 일"이라며 "정부의 지원을 통해 채식주의자가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도살업자에게 하는 일은 사라져야한다"고 말했다.

프랑수아 대표는 비건의 공격적인 행위가 있기까지 언론의 역할이 컸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프랑스 인구의 약 3%만 채식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디어에서 고기를 먹는 일이 야만적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라며 "우리는 매일같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공격받고, 동물권단체에 위협을 받는 등 두려움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영국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발생했다. 영국의 채식주의 운동단체 '세이브무브먼트'는 리버풀의 도축장을 찾아가 시위했다. 돼지가 실린 트럭이 나타나자 현장 분위기는 격렬해졌고, 일부 운동가는 도축장 안으로 들어가 과격한 행동을 하기도 했다.

도축장 인부들과 농장주들은 "채식주의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사유지를 침범하거나 과격 시위를 벌여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살해 협박까지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농장주 앨리슨 와그는 "우리를 살해자라고 부르는 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며 모욕적이다"라고 말했다.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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