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1인 가구부터 대가족까지 겨냥한 ‘혼합형 할인매장’이 국내에 등장한다. 대형마트 업계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불어 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홈플러스는 대구광역시 칠성동의 대구점을 리모델링해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오는 27일 재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대구점은 1997년 홈플러스 출범 뒤 처음 문을 연 ‘홈플러스 1호점’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부터 창고형 할인매장까지 각 유통 채널의 특성을 모두 살렸다.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을 갖추면서 기존 소포장 신선식품 등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 아래에는 대용량 상품 등을 진열하는 형태다.

스페셜 매장의 매대 간 간격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렸다. 이를 통해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닥치지 않게끔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이런 형태의 마켓은 홈플러스가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표적집단면접(FGI)을 진행한 결과에 따른 것이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이 적정량의 신선식품과 도매가 수준의 대용량 상품을 함께 파는 형태를 원한다는 결론을 내렸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꿨다.

유통 전 과정의 낭비 요소도 제거했다. 매대에 진열된 상품이 조금만 비어도 점포 직원들이 수시로 상품을 채워 넣는 작업을 대폭 줄일 계획이다. 대부분 상품은 박스 단위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꿔 박스나 팔레트가 완전히 빌 때까지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 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15개 점포를 스페셜 매장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seotive@greenpost.kr

seotive@greenpo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