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의 숫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픽사베이 제공)2018.6.23/그린포스트코리아
4년제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지 못한 이들의 숫자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픽사베이 제공)2018.6.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4년제 대학 졸업자들 중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실업자가 역대 최다 수준으로 늘었다.

23일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실업자들 중 4년제 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을 보유한 이들은 지난달 40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7만6000명 증가했다.

5월 기준으로 보면 이 같은 기록은 2000년 이래 가장 많은 수치다.

전체 실업자 112만1000명 가운데 4년제 대학 졸업 이상 학력자 비중은 35.8%였다. 고졸 학력자(40.6%)에 이어 두 번째다.

전문대 졸업자를 포함한 대졸 실업자 비율은 48.8%에 달했다.

대졸 이상 학력을 지닌 실업자가 증가한 것은 사회 전반이 고학력화하면서 취업 경쟁도 그만큼 치열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5월 기준 4년제 대졸 이상 학력을 보유한 경제활동 인구는 933만2명으로 18년 전(379만 명)의 약 2.5배로 늘었다.

당국은 작년엔 6월에 실시된 지방 공무원 시험이 올해는 5월로 앞당겨진 것이 고학력 실업자 수 증가에 영향을 줬다고 판단하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5월 경제활동인구 조사 기간이 지방직 공무원 시험 기간과 겹쳤다"며 "기존에는 비경제활동인구로 분류돼 실업자 수 산정에서 제외됐던 공무원 시험 준비생의 신분이 실업자로 바뀌면서 고학력 실업자가 급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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