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담을 관을 북한에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픽사베이 제공)2018.6.23/그린포스트코리아
미국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의 유해를 담을 관을 북한에 보낼 것으로 전해진다.(픽사베이 제공)2018.6.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미국이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유해를 담을 관을 23일 오후 북한에 전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복수 매체에 따르면 이날 미군 유해를 담을 관이 주한미군 차량 약 30대에 실려 경기도 평택의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를 출발, 판문점으로 향할 예정이다.

북한에 전달할 관은 총 215개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에 송환될 유해 규모에 맞춘 수준이다.

이번 송환은 지난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싱가포르에서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사항에 대한 후속조치다.

당시 채택된 공동성명 제4항에는 '미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북한은 관을 넘겨받으면 미군 유해를 담아 수일 내에 송환할 것으로 보인다.

송환 경로는 현재까지 알려지지 않았다. 과거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에서 유엔사가 북한군으로부터 관에 담긴 미군 유해를 한 구씩 넘겨받았지만, 이번에는 전례가 없는 대규모 유해송환이므로 당시와는 다를 것이란 관측이 힘을 받고 있다.

유해는 오산 혹은 요코다 미 공군기지에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미군은 그곳에서 유해송환의식을 하고,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보내 신원확인 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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