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지사 “강정마을 중심으로 숙제 적극 풀겠다” 의지 피력

 

 

[그린포스트코리아 제주] 고현준 기자 = 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건설로 발생한 갈등 해소와 서귀포 강정마을의 공동체 회복을 위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가 21일 오전 준공식을 갖고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서귀포시 강정동 4362번지 일원에 연면적 2289㎡ 규모로 건립된 강정마을 커뮤니티센터는 경로당(노인회관, 공연장), 사무실, 의례회관, 임대주택 등을 갖추고 있다.

센터 내 사무실에는 마을회, 청년회, 부녀회 등 강정마을 자생단체가 입주할 예정이다.

센터 1층에 있는 의례회관은 마을의 각종 행사들을 개최하는 장소로 사용된다. 1.5룸과 2룸 형태의 임대주택은 총 12호이며, 향후 세입자를 받아 센터 운영비로 활용할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이상순 서귀포시장, 임상필 도의회 당선자, 김성범 중문농협 조합장, 홍동표 대천동 주민자치위원장, 강희봉 강정마을회장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함께 참석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이 자리에서 “커뮤니티센터를 중심으로 강정마을 주민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며 주민들을 격려했다.

이어 “강정마을회와 진솔하게 소통하면서 주민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주민 화합과 공동체 회복을 위한 구체적인 시행계획을 마련해 반드시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또 “마을회를 중심으로 강정마을이 안고 있는 풀어야할 숙제들과 함께 주민들의 미래에 희망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여러 가지 조치들과 사업들, 그에 필요한 도와 서귀포시 차원의 해야 할 일을 전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다짐한 바 있다”면서 “강정마을의 계획들이 정확한 의사결정을 거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커뮤니티센터는 총 67억63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지난 2017년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11개월간 공사를 진행해 완공됐으며 앞으로 강정마을회(회장 강희봉)가 서귀포시로부터 관리를 위탁받아 운영하게 된다.

이는 ‘강정마을 공동체회복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20개 공동체회복사업 중 가장 먼저 결실을 맺은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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