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과 관련해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지난 20일 마라톤회의를 열었으나 결론 도출에 실패했다. 회의에서 증선위는 금융감독원에 기존 조치안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해 최종 결론은 7월 중순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21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증선위는 전날 오전 10시부터 약 12시간 동안 정부서울청사 16층 대회의실에서 3차 회의를 진행했다. 오전에는 금감원만 참석했고, 오후 1시부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참석해 질의응답을 하는 대심제로 심의가 진행됐다.

여기서 증선위는 삼성바이오의 2015년 이전 회계까지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2015년 회계 변경 내용만 다루기로 한 기존 조치안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한 셈이다. 이 경우 따져봐야 할 내용이 늘어난다. 업계 관계자들은 해당 논란과 관련한 최종 결정이 빨라야 내달 중순쯤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증숸위가 이 같이 건의한 이유는 삼성바이오가 바이오젠과 합작으로 삼성바이오에피스를 설립할 당시, 바이오젠의 콜옵션에 대해 2015년 이전에는 어떻게 회계 처리됐는지를 따져야 2015년 회계 변경 또한 적절성 여부를 알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선위는 금감원이 이러한 내용을 담은 수정안건을 제출하면 기존 조치안에 대한 논의 내용과 합쳐 수정안을 심의한다는 계획이다. 최대한 빨리 결론 내기 위해 수정안건에 대한 감리위 심의는 생략할 예정이다.

삼성바이오 측은 “상황에 변화가 생기더라도 소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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