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친환경부서 '녹색환경팀'

기후변화, 나쁜 대기질, 물 부족 등 환경문제 해결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관심사다. 환경문제는 개인의 삶에도 영향을 주지만, 기업에도 커다란 변화를 가져다준다.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에 관심을 보인다. 전 세계가 환경을 걱정하는데, 이를 외면하고서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을 기대할 수 없어서다. <그린포스트코리아>는 창간 6주년을 맞아 국내 기업들이 어떤 방식으로 환경의 가치를 좇고, 무엇을 추구하는지 살펴봤다. [편집자주]

GS건설의 녹색환경팀은 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창완 기자)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GS건설의 녹색환경팀은 에너지사용량과 온실가스 저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서창완 기자)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우리 주변에서 환경을 가장 심각하게 훼손하는 산업 분야를 꼽으라면 ’건설‘은 왠지 안 빠질 것 같다. 하지만 건설사들도 실은 환경 훼손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 이들 가운데 GS건설은 ’한 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기치를 내걸고 녹색경영의 선두주자가 되겠다고 선언했다.

GS건설은 ’녹색환경팀‘을 친환경 본부 격으로 내세웠다. 주요 목표는 온실가스와 에너지 절감. 녹색환경팀은 각 사업 부문별 실무 담당자와 건물관리자들이 동시에 참여하는 정기회의를 통해 이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에너지 절감 수준의 목표를 설정하고, 감축 계획 수립 및 절감 사례도 늘 공유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의 성과는 뚜렷했다. 건설현장의 에너지 사용량을 50~70%가량 감소시켰다. 녹색환경팀은 건설현장에서의 전력 사용이 온실가스 배출 원인임을 파악했다. 이에 GS건설은 ’가설용 고효율 LED 조명‘을 자체 개발했다. 2015년부터 이를 모든 건설현장에 적용했는데, 에너지 사용량이 최대 70% 이상 줄었다.

민경근 녹색환경팀장은 “정부로부터 할당받은 온실감스 감축량 목표 달성 여부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가설용 고효율 LED 조명의 경우 지난해 센서기능까지 추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 줄이기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것만으로는 부족했다. GS건설은 강원 소재 자사 소유 건물인 엘리시안 강촌을 통해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난방 보일러 연유를 기존의 등유 및 프로판에서 천연가스(LNG)로 교체했다. 이를 통해 에너지 비용 절감은 물론 온실가스도 줄이는 성과를 이뤘다.

본사 사옥은 어떨까. GS건설이 본사로 사용하는 그랑서울 건물(서울 종로구)은 이미 녹색건축인증 최우수등급, LEED(미국 친환경건축물 인증) 골드 등급을 획득했다. 그 안에서는 GS건설 임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에너지 절감 캠페인'이 늘 벌어지고 있다. 이는 환경부에서 배포한 컴퓨터 전원 절약 프로그램 설치, 점심시간 불필요한 사무실 전등 소등, 복도 조명 상시 반등하기 등이다.

GS건설이 운영 중인 엘리시안 강촌은 난방 보일러 연유를 기존의 등유 및 프로판에서 천연가스(LNG)로 교체했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온실가스도 줄이는 성과를 이뤘다. 사진은 엘리시아 강촌의 모습(GS건설 제공)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GS건설이 운영 중인 엘리시안 강촌은 난방 보일러 연유를 기존의 등유 및 프로판에서 천연가스(LNG)로 교체했다. 에너지 비용을 절감함은 물론 온실가스도 줄이는 성과를 이뤘다. 사진은 엘리시아 강촌의 모습(GS건설 제공)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GS건설은 친환경 전략 방향 9가지를 설정했다.(GS건설 제공)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GS건설은 친환경 전략 방향 9가지를 설정했다.(GS건설 제공)2018.6.21/그린포스트코리아

GS건설은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 30% 감축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친환경 사업장조성, 환경경영시스템 강화,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한 전략 방향을 9가지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친환경 사업장조성을 위해 △Zero Pollution(무공해) 달성 △자발적 환경규제 대응 △전 과정 평가 시스템 구축을 제시했다.

환경경영시스템 강화를 위해서 △글로벌 환경영영 강화 △환경커뮤니케이션 강화 △전담조직 및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세웠다.

온실가스 및 에너지 감축을 위해서는 △전사 및 협력회사 온실가스 감축 활동 강화 △온실가스 감축사업 및 관련 기술 개발 △온실가스 및 에너지 진단 역량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GS건설의 이 같은 친환경 노력이 구호에만 그치지는 않는다. GS건설은 ’녹색정보 관리 시스템‘을 운영한다. 이 시스템을 통해 국내현장, 해외현장, 자사 소유 건물에서 받은 데이터들을 온실가스 및 환경성과 데이터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여기서 축적한 통계자료 등은 외부 정보공개 및 자사 녹색경영 핵심성과지표로 활용한다.

GS건설이 이러한 녹색경영에 나선 이유 중 하나는 수익을 창출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GS건설은 자발적 ’온실가스 감축실적 등록제도‘인 KVER에 등록했는데, 2013년부터 5년간 온실가스 저감량을 금액으로 환산 받고 있다. 엘리시안 강촌은 KVER 사업을 통해 유효기간인 2017년까지 총 3200 tCO2-e의 온실가스를 감축해 약 3700만원의 수익을 냈다.

GS건설은 '녹색경영'의 선두주자가 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민 팀장은 “각종 환경문제가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상황에서 GS건설은 한 발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며 “전사적인 차원에서 에너지 절감 활동 및 온실가스 저감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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