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국립공원관리공단, 15일 기장관측자료 활용 위한 업무협약 체결

 

기상청의 기상레이더로 철새의 이동경로를 파악하고 등산 전 기상정보를 얻을 수 있다면 어떨까?

그동안 육안으로만 관찰이 가능했던 철새와 등산객의 안전을 기상레이더가 책임진다.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은 15일 기상청 5층 회의실에서 기상레이더 자료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상레이더로 모니터링되는 정보를 기상청은 구름이 아닌 영상들을 식별하는데 활용하고,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조류의 이동경로를 광범위하게 탐지하는데 이용할 예정이다.

앞으로 두 기관은 국립공원에서의 날씨 위험 공동 대응 방안 마련뿐만 아니라, 국립공원의 기후변화에 대한 공동 연구를 수행해 식생의 변화를 탐지하고 기후변화 적응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협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기상청은 이미 지난 해 6월부터 각 부처의 레이더 자료를 공동으로 활용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융합행정 사업의 첫발을 내딛고 있다.

기상청의 기상레이더 이외에 국방부나 국토해양부가 홍수예방이나 군사적 목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레이더 자료를 취합해 보다 정확한 기상정보를 국민에게 제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기상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의 MOU는 기상재해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기상자료의 활용분야를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국가자원의 공동 활용에 대한 융합행정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석준 기상청장은 “주5일 근무가 보편화되면서 주말을 활용하는 국민들의 기상안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산림보존은 물론 등산객들에게 안정적인 기상관측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융합행정을 통한 국토보존의 시발점이 되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엄홍우 국립공원관리공단 이사장은 “기상정보는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문제라며, 기상레이더를 활용한 산악기상정보 제공과 철새 모니터링 등 유익한 환경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주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상레이더를 이용한 조류 모니터링의 경우 약 200km 정도의 광범위한 지역까지 탐색이 가능하며, 철새연구센터의 관찰결과에 기상레이더 자료를 활용할 경우, 개체수, 이동의 방향 및 고도, 속도, 풍향에 따른 영향 등, 철새이동과 관련한 보다 정밀한 정보 수집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양 기관은 앞으로 조류이동 감시기술을 공동연구하고,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낙뢰 및 레이더 자료를 공유하는 등 기상자료 활용분야 확대를 통한 기상상황의 신속한 대응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순영 기자 binia@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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