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공판 후 한 달 만에 재개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49)씨와 핵심 공범들의 세 번째 공판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다. 사진은 허익범 특별검사 (SBS)/그린포스트코리아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49)씨와 핵심 공범들의 세 번째 공판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열린다. 사진은 허익범 특별검사 (SBS)/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 재판이 20일 다시 열린다. 

포털사이트 댓글조작 혐의로 구속기소 된 '드루킹' 김모(49)씨와 핵심 공범들의 세 번째 공판이 20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12단독 김대규 판사 심리로 진행된다.

약 한달만에 재개되는 김씨 등 재판은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가 지난 7일 임명된 뒤 처음 열리는 공판이다. 김씨가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도 특검 임명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씨가 마지막으로 법정에 선 것은 이달 7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 댓글조작 사건과 별도로 열린 아내 폭행 혐의 사건의 공판이었다.

같은 날 오후 임명된 허익범 특검은 파견검사와 특별수사관 인선을 서두르고 있다. 검찰과 경찰에 수사 기록을 요청하는 등 수사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씨 측은 앞선 공판에서 공소사실을 대부분 인정하고 곧바로 결심(結審)해달라고 요청하는 등 최대한 재판을 빨리 끝내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변호인 선임 문제로 우여곡절을 겪었다. 첫 변호인이었던 윤평(사법연수원 36기) 변호사에 이어 장심건(변호사시험 5회) 변호사, 법무법인 화담 소속 오정국(36기) 변호사가 잇달아 사임계를 제출하자 지난달 23일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혐의 1심 변호인단(5명) 일원이었던 김혜영(37기) 서울중앙지법 전담 국선변호사가 직권 상정됐다.

김 변호사는 심리준비를 위해 지난달 30일로 예정돼 있던 공판 기일을 연기했고, ‘드루킹’ 김씨가 다시 사선변호인인 마준(변호사시험 1회) 변호사를 임명하는 일이 이어졌다.

새로운 사선변호인을 임명한 이후 김씨가 이달 들어 6차례나 재판부에 반성문 제출하는 사이 특검은 지휘부까지 구성을 마쳤다.

또 이번 사건 연루 의혹을 받는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3일 경남도지사로 당선됐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이달 7일 허익범(59·13기) 변호사를 드루킹 특검으로, 15일에 김대호(60·19기)·박상융(53·19기)·최득신(49·25기) 변호사를 특검보로 임명했다.

한편 김씨의 반성문 제출은 엇갈린 분석을 낳았다.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재판을 빨리 마무리한 뒤 특검 수사에 대응할 시간을 벌겠다는 뜻이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있는 반면, 특검 수사를 앞두고 전략을 바꿔 혐의를 부인하면서 적극적인 방어권을 행사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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