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 폭탄을 경고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9/그린포스트코리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에 추가 관세 폭탄을 경고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00억달러에 달하는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 폭탄을 예고했다. 미국의 고율관세에 중국이 보복조치에 나서자 또 다시 추가 관세로 경고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이 다시 관세를 늘린다면 미국은 2000억 달러(220조6000억 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 부과로 대응할 것”이라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중국산 제품들을 알아보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같은 조치가 미국산 제품에 대한 중국의 보복관세 결정에 대응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은 미국의 고율관세 조치에 50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출품에 관세를 인상하는 등 보복조치에 나선다고 발표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이 같은 조치가 미국 기술·지적재산권 취득과 관련한 불공정 관행을 개선할 의도가 없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으로 하여금 불공정한 무역관행을 바꾸고 미국 제품에 시장을 개방하며 미국과 좀 더 균형 잡힌 무역관계를 받아들이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가 시행돼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만약 중국이 무역관행을 바꾸기를 거부하고 (미국에) 관세 부과를 강행한다면 법적 절차를 완료한 이후에 이 같은 (추가) 관세 부과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15일 미국 정부는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총 1102개 품목에 대해 25%의 관세를 매기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에 중국 국무원 관세세칙위원회는 미 정부의 발표가 나온 직후인 지난 16일 미국과 동등한 규모 및 강도의 보복 조치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미·중 모두 관세 올리기 경쟁이 심해지면서 양국간 무역전쟁이 발발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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