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 가능성 남겨 비핵화 ‘담판’ 의지

(사진 출처=부산 전투기 / 온라인 커뮤니티)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시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일시중단키로 결정했다.(사진 출처=부산 전투기,온라인 커뮤니티) /2018.06.19/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한국과 미국 국방부가 오는 8월로 예정된 을시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일시중단키로 결정했다. 

국방부는 19일 "한미는 긴밀한 공조를 거쳐 8월에 실시하려고 했던 방어적 성격 UFG 연습의 모든 계획활동을 유예(suspend)하기로 했다"며 "추가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한미 간 계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UFG연습은 매년 8월 한반도 안보와 한미 연합방위태세 유지를 목적으로 하는 방어적 성격의 지휘소 연습(CPX)이다. 주로 컴퓨터 시뮬레이션 방식으로 운영되지만 실제 병력이 이동하기도 한다. 

UFG연습 일시중단은 1990년 이후 28년 만이다. 

한미의 UFG연습 일시중단 공식 발표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한미 대화를 한층 원활하게 풀어가기 위함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결정은 군사적 측면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시행동을 해소하는 첫 번째 조치로 평가된다. 따라서 '단계별 동시행동' 원칙을 강조하는 북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엔진 시험장 폐기 등 상응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단’이 아닌 유예(suspend)인 만큼 앞으로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성과에 따라 연습을 재개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전쟁게임(한미 연합훈련)을 정지한다는 안은 내가 내놓은 것"이라며 "비핵화 협상이, 그런 일이 발생하기를 원하지 않지만 결렬되면 즉각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18일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추후 북미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와 관련해 어느 정도 성과가 도출될 지도 주목된다.

 

 

ya9ball@greenpost.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