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 제공)
(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해상에 떠있는 부이와 수중 기지국이 동시에 사진과 문자 등을 주고받는 양방향 통신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시스템 간에 서로 주파수를 달리해 양방향에서 동시에 정보를 주고받는 기술은 관측 장비, 잠수함, 다이버, 수중 드론 등 해양장비를 실시간 통신‧제어할 수 있는 핵심기술이다.

주파수 대역은 정보를 전송하는 통로로 동시에 양방향 통신(송신‧수진)을 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사용해야 한다.

이에 해수부는 수중 무선 통신망을 구축하기 위해 2015년부터 ‘분산형 수중 관측‧제어망 개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이 사업에서는 호서대학교, SK텔레콤, 한국원자력 연구원 등 11개 기관이 수중 센서노드-수중기지국-해상부이로 구성된 기지국 기반의 무선 수중 통신망을 개발했다.

해수부는 이 연구의 일환으로 지난 14일 거제도 지세포항 인근 해역에서 해상부이용 모뎀과 수심 30m 수중기지국용 모뎀 간 양방향 통신시험을 수행했다. 자체 기술로 개발한 해상부이와 수중기지국 모뎀은 서로 다른 주파수 대역을 통해 문자와 사진자료를 동시 송신했으며 전송한 자료를 수신하는데 성공했다.

해수부는 이번 실험이 성공하면서 세계 최초의 기지국 기반 수중 통신망과 양방향 동시 통신모뎀 상용화가 가시화되고 있다고 자평했다.

해수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수중센서노드를 추가한 기지국 기반 수중통신망 테스트베드를 2021년까지 서해 등에 구축하기로 했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해양환경 변화 양상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기후변화에 선제 대응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조류, 파고 등의 정보를 선박에 실시간 전송해 안전 운항을 지원하고 잠수함 통신 지원과 적 잠수함 탐지 등에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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