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xabay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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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미국과 중국의 무역정책 충돌로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15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84.83포인트(0.34%) 하락한 2만5090.48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07포인트(0.11%) 내린 2779.4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66포인트(0.19%) 하락한 7746.38에 각각 마감됐다.

이날은 미국의 중국 물품 관세 부과 품목 발표와 중국의 반발 등 무역충돌에 초첨이 맞춰져 있었다. 주요국 통화정책회의 이후 금리 동향, 다음 주 산유국 회동을 앞둔 유가 움직임 등도 예의 주시했다. 

백악관은 중국산 주요 기술 제품 등 1102개 품목 500억 달러(약 54조원) 상당에 대해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 대상 품목에는 ‘중국제고 2025’ 계획을 통해 집중 육성하고 있는 첨단 기술 제품이 대거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다른 국가들의 성장을 훼손하는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중국의 보복 관세에는 추가 관세로 대응하겠다는 강경 태세를 보였다. 

340억 달러 상당 818개 품목에 대한 관세는 오는 7월 6일부터 부과되며, 기존 무역관련 합의도 모두 무효가 될 전망이다.

중국 상무부는 즉각 “동일한 규모로 대응하겠다”며 기존 무역관련 합의가 무효임을 주장했다.

중국은 같은 500억 달러 상당 659개 미국산 품목에 25%의 관세 부과를 발표했다. 미국과 마찬가지로 7월 6일부터 340억 달러 상당 545개 품목에 관세를 부과하고 나머지 114개는 향후 부과할 전망이다.

양국이 서로의 제품에 관세 폭탄을 투하하면서 향후 갈등이 격화될 우려가 한층 깊어졌다.

다만 중국 상무부는 “중국은 무역전쟁을 원하지 않지만 남에게 손해를 끼치고 자신에게도 이롭지 않은 미국의 근시안적인 행위에 맞서 어쩔 수 없이 강력한 방격을 가하는 것”이라고 다소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했다.

미국 내에서도 반도체산업협회가 중국 반도체에 관세를 부과하면 결국 미국 기업에 해가 돌아올 것이라며 반대 입장이 나오고 있다.

이 날은 국제유가도 무역전쟁 우려와 주요 산유국 증산 전망, 달러 강세 등으로 인해 급락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배럴당 2.7% 떨어진 65.0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앞으로의 전망이 확실치 않아 에너지주 중심으로 증시에도 악영향이 미쳤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무역갈등 고조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2.9% 초반 하락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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