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올무에 걸려 폐사한 반달가슴곰. (환경부 제공)
지난 14일 올무에 걸려 폐사한 반달가슴곰.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녹색연합은 최근 광양 백운산 일대에서 활동하던 반달가슴곰이 올무에 걸려 죽은 사건과 관련, 15일 성명을 내고 관련 기관들의 통폐합과  컨트롤타워 설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이날 “불과 한 달 전 반달가슴곰이 이동 중 교통사고를 당했고, 2년 사이 5마리의 여우가 교통사고로 죽었으며, 멸종위기종 산양도 지난 5월 로드킬 당했다”면서 “이는 환경부가 종복원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전혀 세우지 못했다는 무능함의 방증”이라고 꼬집었다. 

녹색연합은 이런 일이 발생한 원인이 멸종위기종 복원 기구의 난립과 그에 따른 산하 기관끼리의 영역다툼에 있다고 주장했다. 

녹색연합은 “환경부 산하에만 종복원기술원,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 등 관련 기구가 난립해 있어 환경부는 이들의 컨트롤타워를 만들겠다며 영양에 900억원을 들여 국립멸종위기종복원센터를 건설했다"며 "그러나 반달가슴곰을 포함한 종복원사업은 여전히 종복원기술원에 맡겨진 상태”라고 비판했다.

이에 따라 관련 기관을 통폐합하고 컨트롤타워를 만들 것을 요구했다. 또한 반달가슴곰 인공증식, 도입, 방사를 중단하고 서식지 안정화 방안을 수립하라고 덧붙였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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