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물질로 뒤덮인 인도. (scroll.in 제공)
대기오염물질로 뒤덮인 인도. (scrollin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세계에서 미세먼지가 가장 많은 곳, 인도가 '대기오염'과의 치열한 싸움을 진행 중이다.

지난 5월부터 인도에는 거대한 모래폭풍이 불어닥쳤다. 이로 인해 한달여 새 278명이 사망했고, 재산피해도 발생했다.

인도 정부는 국민들에 외출을 자제하라는 당부와 함께 모든 공사를 중지하고 소방대를 배치해 도시 전역에 물을 뿌렸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인도 국민들은 "호흡이 곤란하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지난 2016년 세계 2500여개 도시의 대기 중 초미세먼지(PM2.5) 농도를 조사한 결과,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칸푸르가 연평균 173㎍로 대기 질이 가장 나쁜 것으로 나타났다.

칸푸르의 뒤를 이어 파리다바드(172㎍), 바라나시(151㎍), 가야(149㎍), 파트나(144㎍), 뉴델리(143㎍), 러크나우(138㎍), 아그라(131㎍), 무라파르푸르(120㎍), 스리나가르(113㎍)가 2∼10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WHO의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곳 조사'에서는 델리와 바라나시 등 인도 14개 도시가 포함됐다.

인도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은 화석 연료의 연소다. 공장, 화력발전소, 자동차의 도입으로 급속한 경제 발전을 이루게 됐지만 미진한 규제와 부족한 오염방지 기술로 인해 위험 수준에 도달하게 됐다는 분석이다.

인도 정부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는 대기오염 문제를 대처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설치', '전기차 도입' 등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나 미진하다는 평가다.

보건계량평가연구소(IHME)에 의하면 2016년에 인도에서 대기오염 관련 사망자는 160만명으로 추정된다. 10만명 중 약 123명꼴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수도 뉴델리의 어린이 3명 중 1명은 폐 기능이 손상돼 있으며 천식 등 호흡기 질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일 5만명, 연간 700만명이 찾는 인도의 대표적 관광지 '타지마할'도 대기오염으로 인해 몸살을 앓는다. 흰색 대리석이 노랗게 변했다가 갈색, 초록색 점들로 뒤덮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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