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이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상 자제 신호를 보냈다.(YTN캡처)2018.6.15/그린포스트코리아
윤석헌 금감원장이 금융회사에 대출금리 인상 자제 신호를 보냈다.(YTN캡처)2018.6.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금융회사에 대출 금리 인상 자제를 요구했다.

윤 원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금융시장 전문가와의 조찬 간담회에서 “향후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에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원장은 “우리도 금융부문에서 금리상승과 시장변동성 증가 등으로 발생할 수 있는 주요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이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우리 금융을 떠받치는 가계와 중소기업 등이 안게 될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금융회사가 스스로 수준 높은 리스크 관리 능력을 발휘해 고통분담에 나섬으로써 우리 경제의 건전한 발전에 기여해야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발언은 전날 미국 중앙은행(Fed)이 기준금리를 인상, 국내 금융사들도 시중금리 인상을 가속화할 것이란 우려가 따르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다시 말해 금리 인상을 자제하라는 신호를 보낸 것이다.

윤 원장은 "최근 세계 경제와 금융시장의 불안 요인을 지적하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며 "아르헨티나·터키·브라질·남아공 등 신흥국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세계 경제가 조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어 앞으로 세계 및 우리 경제를 낙관할 수만은 없다는 의견도 있다"고 우려했다.

윤 원장은 "금융 부문이 건전성을 유지하는 한편 우리 경제의 혈맥이 될 수 있도록 하는 금융감독 본연의 업무를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간담회는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최근 진행된 미·북 정상회담 및 6·13 지방선거 이후 국내외 금융시장의 영향 등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했다.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애널리스트, 외국계 은행 대표, 민간 경제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금융·경제 상황에 대해 새롭게 부각되거나 보다 관심을 가져야 할 위험요인 등을 선제적으로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라고 설명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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