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이동통신 시장은 와이파이(Wi-Fi·근거리 무선 인터넷) 전쟁중이다. '6차선 도로망', '전국에 3만개', '콸콸콸' 등 수많은 광고카피들이 쏟아지고 있지만 정작 이용자들은 와이파이 통신을 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도 힘들뿐더러 망 속도에 분통을 터트리기 일쑤다.

최근 스마트폰, 태블릿pc의 보급으로 무선통신 수요가 급증해, 1년 사이 무선인터넷 트래픽은 20배 가까이 늘어났다. 전국 어디에서나 와이파이망을 이용할 수 있다는 달콤한 마케팅 문구와는 달리 서울에서조차 실외에서 WiFi를 사용할 수 없는 지역이 83%에 달한다.

그러나 앞으로는 서울시내에서 사거리 신호등만 찾아도 와이파이(Wi-Fi·근거리 무선 인터넷) 통신이 가능해진다.

서울시는 2015년까지 서울 시내 주요 사거리와, 공원, 근린상가 등 1만430곳에 WiFi기지국을 설치해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15일 밝혔다.

서울시가 설치하는 무선인터넷 기지국 반경은 50M. 사업이 완료되면 시내 전체 공원 383곳중 95%에 해당하는 곳에서 와이파이 사용이 가능해지며, 4색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와 교차로에서도 가능해진다. 또 통신사에 관계없이 모든 모바일 기기로 와이파이망을 사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을 위해 서울시 통신망과 교통신호 제어기를 통신 3사에 임대하고, 통신 3사는 2015년까지 477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공공 Wi-Fi와 달리 통신사 가입자만 사용할 수 있는 상용 Wi-Fi에 대해서도 통신사와 관계없이 모든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통신3사가 협의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하성민 SK텔레콤 사장, 이상훈 KT 사장,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과 이번 사업을 위한 협약식을 가졌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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