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으로 직에서 사퇴했다.(YTN캡처)2018.6.14/그린포스트코리아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지방선거 패배 책임으로 직에서 사퇴했다.(YTN캡처)2018.6.1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6·13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14일 사퇴했다. 지난 2월 바른미래당 창당과 함께 대표직에 오른지 4개월 만이다.

유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표직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겠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선거로 표출된 민심을 헤아려 앞으로 국민의 마음을 얻도록 진심된 노력을 다하겠다"며 "처절하게 무너진 보수 정치를 어떻게 살려낼지 고민하고, 보수의 가치와 보수정치 혁신의 길을 찾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개혁보수의 길만이 국민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신념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이와 함께 "보수가 처음부터 완전히 다시 시작하라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당장 눈앞의 이익에만 매달려 적당히 타협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은 이번 선거에서 특히 당력을 집중했던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3등에 그치는 등 고배를 마셨다.

박주선 의원 등 옛 국민의당 지도부가 공들인 호남과 옛 바른정당 지도부인 유승민 의원이 총력을 다했던 영남에서도 두 자릿수 득표율 확보에 실패했다.

유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당이 통합되고 나서 화학적인 결합이 안 된다는 지적이 있지만 그런 것보다는 정체성 혼란이 가장 심각하고 근본적인 문제였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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