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여당 '압승' 야당 '낙제'…더불어민주 박원순·이재명·오거돈 후보 등 당선 유력

서울시장 당선을 확신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주현웅 기자) 2018.06.13/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시장 당선을 확신한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 (사진=주현웅 기자) 2018.06.13/ 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13일 치러진 6.13지방선거 결과, 서울과 수도권을 비롯해 보수텃밭 영남지방까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이 예상됨에 따라 이번 선거가 사실상 ‘야권심판’으로 마무리 될 전망이다. 

국회 파행을 주도했던 자유한국당을 비롯해 바른미래당 등 야권 진영은 이번 선거에서 ‘낙제 성적표’로 돌아선 민심과 마주했다. 이에 따라 두 당 모두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3일 11시 현재 12.27% 개표가 진행된 서울시장 선거의 경우 박원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57.95% 득표율로 김문수 자유한국당 후보(20.78%)를 크게 앞서 당선이 유력하다. 박 후보의 득표율은 2위인 김 후보와 3위인 안철수 바른미래당 후보(17.15%)의 득표율을 합친 것보다 높다. 

선거 전 후보 단일화를 놓고 끝까지 맞섰던 김 후보와 안 후보 가운데 누가 2위를 차지할 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당초 고심 끝에 서울시장선거에 뛰어든 안철수 후보의 경우 3위로 밀려나면서 정치적 입지는 더욱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바른미래당이 단 한곳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할 것으로 보여 책임론까지 부상하고 있다. 

선거 막판 여배우 불륜 스캔들과 막말 논란이 빚어지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타격이 예상됐던 경기도지사의 경우 28.20%의 개표가 진행된 상황에서 이 후보가 55.13%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이재명 후보를 향해 네거티프 공세를 맹렬히 펼쳤던 남경필 자유한국당 후보는 36.89% 득표율에 그쳐 사실상 이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다. 

개표가 29.55% 진행된 부산광역시 역시 오거돈 더불어민주당 후보자가 54.91%를 얻으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서병수 자유한국당 후보는 37.92%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 대로 개표가 마무리 될 경우 진보진영은 부산에서 첫 승리를 만끽하게 된다. 당선을 확신한 오거돈 후보는 “부산에 정치권력이 교체되는 역사적 순간이다. 부산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 위대한 선택을 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19.06% 득표율을 보이고 있는 경상남도의 경우 접전이 예상된다.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97%, 김태호 자유한국당 후보는 47.98%로 박빙 상태다. 

이밖에 △광주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용섭(84.54%) △ 대전시장 더불어민주당 허태정(59.35%) △ 울산시장 더불어민주당 송철호(59.52%) △ 세종시장 더불어민주당 이춘희(74.27%) △강원지사 더불어민주당 최문순(65.14%) △충북지사 더불어민주당 이시종(59.56%) △충남지사 더불어민주당 양승조(59.71%) △전북지사 더불어민주당 송하진(70.63%) △전남지사 더불어민주당 김영록(76.01%) 후보가 상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 

한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결과에 따라 대표직을 내려놓겠다며 사퇴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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