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승' 예상에 홍준표 "내일이라도 사퇴할 것"
[6·13지방선거] 더불어민주당 '대승' 예상에 홍준표 "내일이라도 사퇴할 것"
  • 박소희 기자
  • 승인 2018.06.13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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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비 엇갈리는 여야 분위기··· 정당투표 밀었던 정의당은 "만족"
 
13일 오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여야에 희비가 엇갈렸다. (그래픽 황인솔 기자) 2019.06,13/그린포스트코리아
13일 오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여야에 희비가 엇갈렸다. (YTN 방송화면 캡처) 2019.06.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13일 오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출구조사 결과를 접한 여야는 희비가 엇갈렸다. 

투표자 17만명을 대상으로 한 지상파 방송3사의 출구조사 결과 광역단체장은 더불어민주당 14곳, 자유한국당 2곳, 무소속 1곳이 각각 1위로 예측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당초 기대했던 ‘압승’ 결과를 접하고 환호했다. 출구조사 결과대로 승패가 날 경우 2006년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이 광역단체장 16곳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거둔 대승을 뛰어넘는다. ‘참패’를 감지한 제1야당 자유한국당 당사엔 침통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추미애 대표는 국회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당 지도부와 함께 방송을 지켜보다 당초 예상보다 높은 성적에 손뼉을 치며 환호했다. 

발표 직전까지 다소 기장 된 표정을 보인 추 대표는 이 같은 발표에 환하게 웃으며 “저희들의 승리라고 생각하지 않고 국민의 승리라고 생각한다”며 “평화의 문이 열리고 냉정종식, 평화와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데 큰 힘을 주셨다”고 말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닌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것 뿐이라는 일부 유권자들의 지적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지도부는 불모지와 다름없던 영남 지역 민심이 민주당으로 기운 것이 확인되자 당내 분위기는 한껏 달아올랐다. 

그러나 제주·대구·경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2위에 머무르자 약간의 아쉬움을 내비쳤다. 

2018.6.13/그린포스트코리아
2018.6.13/그린포스트코리아

자유한국당은 반대로 참담함을 감추지 못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자 당 지도부는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표정이었다. 곳곳에서 한숨을 쉬거나 애먼 천장을 올려다보기도 했다. 

특히 믿었던 영남지역의 돌아선 민심을 확인했을 땐 충격에 빠진 모습이었다. 출구조사결과 대구·경북 단 두곳을 제외한 다른 곳은 참패할 것으로 예측됐다.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예상했던 것보다 참담하고 암담한 결과지만 이 또한 국민들의 선택이라는 점에서 겸허하게 수용하겠다”고 말했다. 

구체적 언급을 피하며 상황실을 떠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출구조사 결과대로 나온다면 내일이라도 사퇴할 것”이라고 말해 결과에 따라 이르면 14일 대표직을 내려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른미래당은 출구조사 결과, 단 한곳에서도 1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자유한국당처럼 바른미래당 상황실도 참담하기는 마찬가지였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중앙선대위원장은 "제3세력이 새로운 정치를 열어가길 바랐지만 국민들께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중도개혁정당으로 정체성을 확실히 보여주지 못한 점 등을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오비이락(5번 정의당을 찍으면 2번 자유한국당이 떨어진다)'과 '제1야당 교체'를 슬로건으로 내건 정의당은 광역 비례대표 정당투표 지지도 3위 결과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정당투표에 사활을 건만큼 “의미있는 결과를 얻었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