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9조원을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3/그린포스트코리아
올해 4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9조원을 기록했다. (픽사베이 제공) 2018.6.1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금융감독원이 오는 18일부터 최근 자영업자 대출을 크게 늘린 32개 상호금융조합 경영진을 만난다. 현장 점검을 강화하고 감시 대상을 확대하기로 한 것이다.

13일 금감원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기준 상호금융조합의 개인사업자 대출은 49조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10.9%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상호금융조합 가계 대출 잔액이 234조3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0.1%(3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 것에 비하면 위험한 수준이다.

금감원은 조합 경영진과의 만남을 개인사업자 대출 잠재리스크 관리 방안의 하나로 삼았다. 해당 조합 이사장 등을 만나 조합별 개인사업자 대출 현황, 특징, 급증사유, 건전성 현황과 리스크 관리방안 등에 대해 면담할 계획이다.

또 다음달부터 실시하는 상호금융권 총체적상환능력비율(DSR)과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에 대한 감독 및 검사 방향 등을 설명할 방침이다.

금감원은 개인사업자 대출이 부동산 등 특정 업종에 편중되지 않도록 당부할 예정이다. 건전성 관리 및 성장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는 개인사업자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해달라는 요청도 할 계획이다.

해당 조합별 자금조달·운용상의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에 대해 의견도 청취한다.

금감원은 지난해보다 6개 늘어난 32개 조합 경영진과 만나고 난 뒤 필요에 따라 면담 조합 수를 더 늘린다는 방침이다.

또 집중 모니터링 대상 조합은 50개에서 60개로 늘린다. 모니터링 주기 역시 매주에서 매일로 강화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필요한 경우 모니터링 대상조합을 확대하고 신협중앙회 각 중앙회와 함께 현장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상호금융권 DSR과 개인사업자 대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이 안정적으로 시행·정착되도록 모니터링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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