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영향으로 각국의 증시 상황도 변화하는 모습이다.(픽사베이 제공)2018.6.12/그린포스트코리아
북미정상회담 영향으로 각국의 증시 상황도 변화하는 모습이다.(픽사베이 제공)2018.6.12/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북미정상회담 기대감에 따라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중국과 홍콩 등은 회담의 불확실한 결과를 우려하는 이들이 많아 보합 혹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는 ‘빅이벤트 특수’를 톡톡히 보고 있다.

회담 당일인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부분의 국내 증시가 상승 출발했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 거래일(2470.15) 대비 4.63포인트(0.19%) 오른 2474.78로 장을 열었다. 이후 15분만에 2.07포인트(0.08%) 상승한 2472.22를 기록하며 이틀째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이번 북미정상회담에서도 북핵 문제 해결점이 윤곽을 드러낸다면 올해 하반기에는 코스피 고점 2800포인트를 뚫을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특히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점진적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관측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반면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국가들의 증시는 관망세가 짙은 양상이다. 회담을 앞두고 중국의 상해종합지수는 0.5% 하락한 3052.8포인트로 마감, 2017년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거래대금도 1430억위안으로 직전 거래일에 비해 약 12% 감소했다.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 같은 약세는 북미 정상회담부터 시작하여 미국과 유럽의 통화정책 등 대외 큰 이벤트들을 앞두고 불확실성에 대한 투자 경계감이 확대된 것이 주요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회담이 열리는 싱가포르의 경우 숙박 및 유통업계가 행사와 관련한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며 활기를 띄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정상회담 기간 항공권은 대부분 매진됐고, 호텔 역시 외곽지역을 제외하고는 빈방을 찾기 어렵다. 또한 다양한 상점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이름이나 얼굴을 활용한 아이디어 상품들을 내놓아 판매량이 크게 늘고 있다.

실제로 북·미 정상회담 당일 싱가포르 FTSE스트레이츠타임스지수는 호텔과 음식료, 운송 업종 중심으로 일제히 상승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숙박 중인 샹그릴라호텔과 싱가포르항공은 1% 가까이 올랐으며,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는 센토사섬에서 카지노를 운영 중인 겐팅그룹은 1.6% 급등했다.

한편, 싱가포르 조폐국은 정상회담 기념 메달을 추가로 출시하기로 했다. 조폐국은 앞서 순금이 포함된 메달 3000개, 순은이 포함된 메달 1만5000개 등을 제작했지만 폭발적인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추가 제작을 계획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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