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7017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로7017에서 어린이들이 더위를 식히고 있다. (서울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올 여름 '서울로7017'를 찾는 시민들을 위해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시설이 마련됐다.

서울시는 오는 9월 중순까지를 무더위 집중관리기간으로 정하고 '서울로7017 여름종합대책'을 가동한다고 7일 밝혔다. 주요 내용은 그늘면적 3배 확대, 무더위 쉼터 운영, 인공 안개비 시설, 벽면녹화, 야자매트 설치, 양산 대여 등이다.

먼저 그동안 서울로7017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그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지름 3m 크기의 이동식 그늘막 15기를 설치한다. 서울로의 수목들이 식재된 지 1년밖에 되지 않아 자연 그늘 면적이 아직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서다.

인공 안개비 시설(쿨팬, 쿨링미스트, 안개분수 등)은 무더위 집중관리기간 중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가동된다. 비가 오거나 서울로 상부 기온이 27도 미만으로 떨어지면 가동을 중단한다. 

정원교실 벽면에는 '그린시티월'(Green City Wall)을 시범 설치해 운영한다. 벽면에 370여개 화분을 설치하고 사물인터넷 기술로 자동 유지, 관리가 이뤄진다. 시는 벽면 녹화의 온도 저감효과 등을 분석해 향후 다른 시설물로 확대를 검토할 방침이다.

장미무대 부근에는 '야자매트'가 설치된다. 야자열매 껍질 섬유로 만들어진 야자매트는 바닥 복사열을 원천차단하는 효과가 있으며, 폭염시에는 물이 뿌려진다.

식음료 판매시설 3곳은 '서울로 쿨카페'로 운영되며, 앞쪽에는 족욕탕이 설치된다. 이밖에 버스킹공연, 서울로 물놀이축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로7017에 폭염 대책을 작년보다 더 촘촘하게 마련했다"며 "방문객 불편이 없도록 무더위대책을 다양하게 전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벽면녹화 '그린시티월'. (서울시 제공)
벽면녹화 '그린시티월'. (서울시 제공)

 

breezy@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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