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USCG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미국 USCG 공식 블로그에 게재된 모습. (해양수산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해양수산부는 (주)테크노스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가 우리나라 제품으로는 처음 미국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7일 밝혔다. 

선박평형수는 선박에 채워 넣어 안전한 운항을 돕는 바닷물이다. 이 설비는 평형수 내 생물‧병원균을 사멸시켜 배출시키는 설비다. 2017년 9월 8일 국제해사기구(IMO) 선박평형수 관리협약이 발효돼 2024년 9월 7일까지 처리 설비를 단계적으로 선박에 설치하도록 강제화 됐다. 관련 설비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협약발효 후 7년간 약 47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은 자국 해양환경보호를 위해 협약 발효와 관계없이 2014년부터 관련 설치를 의무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에 입항하는 선박에는 미국 형식승인을 받은 설비만 설치할 수 있다.

미국의 형식승인 기준은 IMO와 거의 유사하나 육상시험시 시운전시험‧운전정비시험을 요구하는 등 시험절차가 까다로워 지금까지 세계 6개 제품만 형식승인을 받았다.

이를 획득하기 위해서는 미국 해안경비대(USCG)로부터 승인된 독립시험기관 시험을 거쳐야 한다. 우리나라는 2015년에 (사)한국선급이 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미국 독립시험기관으로부터 인정받았다.

해수부는 향후 국내 선박평형수 처리설비 업체들이 미국 등 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한편 현재 삼성중공업의 선박평형수 처리설비도 미국 형식승인 획득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고, (주)파나시아도 올해 안에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승인을 받게 되면 우리나라가 미국의 형식승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국가가 된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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