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의 날 맞아 “생활습관이 환경보호의 첫걸음” 강조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 나무 안내판.(권오경 기자)2018.6.5/그린포스트코리아
제23회 환경의 날 기념식 나무 안내판.(권오경 기자)2018.6.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박소희 기자] 미세 플라스틱(지름 5mm미만)이 먹이사슬을 거쳐 우리의 식탁을 위협하는 등 ‘쓰레기 역습’에 전 세계가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개인의 생활습관이 지구를 살리는 첫걸음임을 강조하며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 같이 제안하며 “UN이 선정한 이번 환경의 날 공식주제에 맞춰 우리나라에서는 ‘플라스틱 없는 하루’로 정했다”고 말했다. 

‘세계 환경의 날’을 맞아 UN이 지정한 올해 공식주제는 ‘플라스틱 오염으로부터의 탈출’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인당 연간 국가별 플라스틱 소비량은 한국 98.2㎏, 미국 97.7㎏, 프랑스 73㎏, 일본 66.9㎏이다. 자원 수입 의존도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손꼽히는 자원다소비국가다. 

해양쓰레기통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세계에서 바다로 배출되는 플라스틱 쓰레기양이 한해 2010년 기준 800만t(최소 480만t에서 최대 1270만t 추정치의 중간값)이다. 플라스틱으로만 한정한 이같은 수치는 우리나라 지난해 어획량 374만 3000t보다 2배가 넘는 양이다. 

문 대통령은 “플라스틱과 일회용품은 참 편리하지만, 우리 후손들과 환경에 긴 고통을 남긴다. 예전(플라스틱이 없던)으로 돌아갈 수 없겠지만 ‘조금 불편함’이 우리 모두의 편리함이 되지 않을까”라며 ‘플라스틱 없는 하루’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지구환경보호’라 하면 ‘북극곰 살리기’ 같은 전 지구적인 일이 먼저 떠오르게 되지만 환경보호는 나의 작은 실천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어린 시절을 회고하며 “진달래꽃이나 바다 고동으로 점심을 때우던 어린 시절의 청정자연이 떠오른다. 좋은 경험과 작은 습관이 우리에게 익숙해지고, 아이들에게도 남겨진다면, 그게 지구를 살리는 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우리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세계 최고”라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같이 국민 참여 없이는 결코 성공할 수 없는 일도 가능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쓰레기 종량제에 적극 참여하는 국민들의 노력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면서, 상수원 녹조·미세먼지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으로서 국민께 미안하다”고 사과했다. 

ya9ball@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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