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과 러시아 곳곳에 불어닥친 영하 30℃의 한파가 89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러시아와 동구권에 섭씨 영하 20~50도의 강력한 한파가 몰아쳐 학교가 임시 휴교하는 등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전날 기온이 영하 33℃까지 떨어진 우크라이나에선 최근 닷새 동안 43명이 추위로 숨졌다. 영하 30℃를 전후한 추위가 찾아온 불가리아와 루마니아에선 각각 8명과 14명이 목숨을 잃었다. 폴란드도 최저 기온이 영하 26℃까지 하락하면서 모두 5명이 추위와 연관된 사고로 사망했다. 세르비아 산악 지역에서도 4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의 대부분 지역이 1일(현지시간) 영하 20도 안팎의 기온을 기록했으며 일부 지역에선 영하 30도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모스크바에선 하루 전에도 영하 20도의 추위가 기승을 부렸다.

폴란드에서도 영하 30도의 혹한이 몰아쳐 15명이 사망하는 등 동유럽 전체에서 기록적 한파로 모두 60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기상서비스네트워크(Meteoalarm)는 이번 강추위로 동유럽이 ‘매우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저온 현상이 남동부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독일 등지로 확산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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