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남·북·미 정상들 간의 깜짝 행보가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여야 간 분위기도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두번째 만남을 계기로 여야의 표정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 취소를 알렸던 당시와 서로 바뀌었다.

더불어민주당은 27일 백혜련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간의 2차 정상회담을 두고 "한반도 평화를 향한 의지와 신뢰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백 대변인은 이어 “문 대통령의 중재 노력으로 꺼져가던 평화의 불씨를 되살릴 수 있었다"면서 "어제 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남북미 정상의 의지, 북미정상회담을 바라는 김정은 위원장의 뜻을 명확히 확인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았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비슷했다. 민평당은 "통일각 회담은 북미정상회담의 튼튼한 징검다리가 됐다"라고 논평했다. 정의당은 "한국 정부가 더 적극적인 역할로 문제를 풀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도 신용현 수석대변인 논평을 통해 "김 위원장이 격식없는 판문점 정상회담을 요청해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하고,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평화구축을 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당 내부에서는 남북회담이 형식적으로는 파격적이지만, 북한 비핵화라는 측면에서 평가할 만한 내용이 없다는 말들도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자유한국당은 이날 오후 4시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홍준표 당 대표와 김성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가 직접 기자간담회를 열어 당의 입장을 낼 때까지 개별적인 메시지를 자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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