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한진그룹 탈세 의혹과 관련해 관계사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KBS 뉴스 화면) 2018.5.25/그린포스트코리아
검찰이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상속세 탈루 의혹 등과 관련해 관계사 10여곳을 압수수색했다. (KBS뉴스 화면) 2018.5.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검찰이 한진그룹 탈세 의혹 등과 관련해 관계사 10여곳을 25일 압수수색했다. 대한항공 3남매 조현아·원태·현민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면세품 중개업체 등이 포함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김종오)는 이날 오전 트리온무역과 미호인터내셔널 등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검찰은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수백억대 상속세 탈루와 비자금 조성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압수수색은 오전 9시 30분부터 6시간가량 이어졌다. 미호인터내셔널, 트리온무역 사무실, 태일통상 사무실, 임동재 미호인터내셔널 공동대표의 자택 등 10여곳에 수사팀 30여명을 투입됐다. 트리온무역은 한진 계열사 정석기업의 원종승 대표와 한진그룹 3남매가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항공은 기내 면세품 중 상당 부분을 면세품 수입업체에서 직접 받지 않고 트리온 무역을 거쳐 납품받아왔다. 이 과정에서 트리온 무역이 물품 공급가의 일부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한진 총수일가가 이 업체를 이용해 이른바 '통행세'를 챙겼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미호인터내셔널이란 업체를 통해서도 한진 일가가 통행세를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미호인터내셔널은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공동대표로 이름을 올린 업체로 대한항공 등 기내면세점에 화장품 제품을 공급한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서울지방국세청으로부터 조 회장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해 조세포탈 혐의도 수사 중이다. 

조 회장은 아버지인 조중훈 전 한진그룹 회장으로부터 상속받은 해외재산도 상속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납부하지 않은 상속세는 500억원대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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