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메르코수르 4개국이 무혁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8.5.25/그린포스트코리아
한국과 메르코수르 4개국이 무혁협정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제공) 2018.5.2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서창완 기자] 2조7000억달러 거대 신흥시장이 열린다. 남미 최대 시장 메르코수르와 우리 정부는 14년에 결린 사전협의를 마무리하고 본격 협상을 시작했다.

김현종 통삽교섭본부장은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서울호텔에서 한국을 찾은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들과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TA) 협상 개시를 공식 선언했다.

산업부는 “이번 무역협정은 자유무역협정(FTA)과 실질적으로는 동일하다”며 “메르코수르측 요청을 반영해 명칭을 '무역협정'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메르코수르는 1991년 아르헨티나·브라질·파라과이·우루과이 등 4개국으로 출범한 관세동맹이다. 2012년 베네수엘라가 추가로 가입했다.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은 회원국 의무 불이행으로 자격 정치 상태인 베네수엘라를 제외한 4개국과 진행된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2억9000만명), 국내총생산(GDP)의 76%(2조7000억달러)에 달하는 거대 시장이다. 아직까지 주요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한 사례가 없이 높은 관세·비관세 장벽을 유지하고 있다.

산업부는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체결로 남미시장에서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을 높이고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국은 2004년부터 2007년까지 한-메르코수르 FTA 타당성 공동연구를 진행했다. 하지만 메르코수르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역외 국가와 자유무역협정 추진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 협상 개시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최근 대외 개방에 우호적인 아르헨티나·브라질의 신정부가 출범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산업부는 이런 분위기를 이용 메르코수르를 꾸준히 설득해 무역협정 협상 개시가 가능했다고 밝혔다. 

한국과 메르코수르 양측은 오는 26일 무역협정 협상 수석대표 회의에서 향후 협상 일정과 세칙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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