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한국감정원 제공)2018.5.24/그린포스트코리아
전국 아파트 가격이 5년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한국감정원 제공)2018.5.24/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매매기준 전국 아파트값이 5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영향으로 서울 강남권 아파트값도 약세가 지속됐다.

24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5% 하락했다. 이는 2013년 8월 둘째 주(-0.05%) 이후 가장 크게 하락한 수치다.

지방 아파트값이 0.09% 하락해 2012년 7월 둘째 주(-0.09%)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역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공급물량이 증가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특히 조선업 불황을 맞은 거제시 등 경남지역의 아파트값이 0.33% 하락했다.

서울 강남 4구도 사정이 비슷해 아파트값은 0.05% 하락해 지난주(-0.04%)보다 낙폭이 커졌다.

서초구 반포현대 아파트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이 예상보다 크게 결정돼 강남권 재건축 시장에 부담을 안겼다. 또한 지방선거 이후 보유세 인상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매수세가 위축된 양상이다.

서초구의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같은 0.02% 하락했고, 강남구와 송파구는 각각 0.08% 하락하며 지난해 8·2부동산 대책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강남권 외 서울 도심권은 용산구(0.09%)가 0.11% 오르며 지난주(0.10%)보다 큰 상승폭을 보였다. 서대문(0.17%)과 마포(0.13%)도 강세를 보이면서 서북권도 지난주 0.11%에서 금주 0.14%로 오름폭이 컸다.

경기도는 0.02% 내리며 전주(-0.01%) 보다 하락폭이 컸다. 과천의 아파트값이 4주 연속 보합세를 보였지만 평택이 0.28% 하락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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