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 (환경부 제공)
일회용 컵 전용 수거함. (환경부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홍민영 기자] 환경부가 16개 커피전문점, 5개 패스트푸드점, 자원순환사회연대와 함께 24일 자발적 협약을 체결하고 일회용품 줄이기와 재활용 촉진에 나선다. 

참여 커피전문점은 스타벅스, 엔제리너스, 파스쿠찌, 이디야, 빽다방, 크리스피 크림 도넛, 탐앤탐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배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커피빈앤티리프, 커피베이, 카페베네, 할리스커피, 디초콜릿커피, 디초콜릿커피앤드이다. 

패스트푸드점은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 KFC, 파파이스다. 

환경부는 지난해 4월 이후부터 관련 업계와 5차례 간담회를 열어 협약 내용에 대해 논의했다. 그 결과 2013년의 협약 이행 사항을 강화하고 참여 업체도 17개에서 21개로 늘어났다. 

이번 협약 내용은 △재질 개선 및 단일화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 △전문 수거‧재활용 의무화의 세 가지다.

재질 개선 및 단일화에서는 다양한 재질의 플라스틱 컵, 유색 종이컵 문제를 개선한다. 플라스틱 컵의 경우 참여 업자 간 재질 단일화를 추진해 재활용 과정에서 분리 선별을 쉽게 하고 제품 품질도 높이기로 했다. 또한 재활용 시 탈색 등 별도 공정이 추가돼 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 유색 또는 전면 인쇄 종이컵은 사용을 억제한다. 

다회용 컵 사용 활성화 부문에서는 텀블러 등 개인 컵을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업체별로 가격할인, 쿠폰할인 등 상이했으나 가격할인으로 통일했다. 할인율은 업체별로 100~400원 가량이다. 

아울러 매장 내에서 머그컵 등 다회용 컵을 우선 제공하고 이를 이용할 경우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문 수거‧재활용 의무화 부문에서는 재활용업체의 회수‧재활용을 의무화하도록 했다.

기존에는 전문 업체가 아닌 입주건물 계약업체 17.6%, 지자체 수거 20%, 종량제 봉투 배출 7.1%였다. 

매장 내에서 회수된 일회용 컵 및 뚜껑 등 부속품은 분리해 전문 업체가 회수토록 하며 협약사업체들은 이행 실적을 반기마다 환경부에 제출하게 된다.

이와 함께 길거리 전용 수거함을 설치해 사용된 일회용 컵 회수를 촉진할 방침이다.

이들 계획은 다음달 중 업체별 상황을 고려해 세부계획을 마련한 후 추진된다. 

환경부는 협약이행을 담보하기 위해 자원순환사회연대와 이행 실태를 정기‧수시 점검할 계획이다.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업체는 우수업체로 지정 및 홍보하는 등 지원방안도 강구한다.

한편, 이날 협약식 이후 김은경 환경부 장관은 서울 종로구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해 일회용 컵 사용을 줄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hmy10@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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