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만원 가격인하 효과, 알고보니 기존 탑재 옵션 축소

▲ 현대 쏘나타 하이브리드 =제공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측은 하이브리드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가격을 낮춘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보급형)' 등급을 새롭게 론칭했다고 1일 밝혔다.

그러나 가격 인하 요인이 결국 옵션을 줄이는 데 그쳐 옵션가를 계상할 경우 실질적인 가격 인하 효과가 나타날 지는 의문이다.

현대차는 이번 보급형 모델을 세제 혜택을 받은 상태에서 최저 2865만원에 쏘나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유지비 절감을 비롯해 등록비 감면, 공채 할인, 혼잡통행료 면제, 공영 주차료 50% 감면 등 다양한 부가혜택을 감안할 경우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제성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현대차 측은 쏘나타 하이브리드 스마트 모델은 가격 때문에 쉽게 하이브리드차를 구매하지 못하는 고객들을 위해 성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가격을 낮췄다고 설명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유지비 절감을 위해 경차를 이용하는 법인 수요와 가격 부담으로 하이브리드 구매를 고민 중인 친환경 중시 고객에게 마케팅을 강화하는 동시에 향후 더 많은 고객이 하이브리드를 체험할 수 있도록 다양한 혜택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번 '스마트' 출시를 통해 소비자들은 약 110만원 선의 가격 인하 효과를 보게 될 것이라고 현대차 측은 발표했다. 그러나 가격 인하 요인이 기존 탑재 옵션을 축소하는 것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발표에 따르면 가죽 스티어링휠 및 자동변속기 손잡이, 인조가죽 도어센터 트림, 후석 센터 암레스트 등 네 가지 기본 옵션을 줄임으로써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결국 이 옵션을 선택하게 되면 가격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또 견적을 낼 때 알로이 휠, 내비게이션 패키지, 파노라마 썬루프 등 풀 옵션을 탑재하면 400만원이 추가된다. 단순 계산을 통해 봐도 결국 3천만원대 초반 금액이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이번에 빠진 옵션들은 소비자들이 불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옵션들만을 제거한 것"이라며 "소비자들이 개인적 취향에 따라 달 수는 있겠지만 기존에 없었던 인하된 가격의 기본 사양을 제공하는 데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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