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동남아를 잇는 하늘길이 복선화 돼 이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8.5.23/그린포스트코리아
서울과 동남아를 잇는 하늘길이 복선화 돼 이동 시간이 줄어들 전망이다.(픽사베이 제공)2018.5.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서울에서 동남아까지 항공기로 이동시 비행시간이 단축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항공교통량 증가로 혼잡해진 서울~대만 1446㎞ 구간을 복선 항로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복선 항로 운영은 기존까지 서울~제주 구간에만 적용됐다. 이에 제주 남단 이후부터는 단일 항로에서 비행고도별로 항공기가 분리돼 교통 혼잡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었다. 비행고도별로 항공기가 층층이 운항하면서 특정 기점이 되면 병목현상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현재 이 노선을 연결하는 항로는 하루 약 820편이 이용되고 있으며, 국내 49개 항로 가운데 교통량이 가장 많은 항공로로 꼽힌다.

국토부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일본 등 관련 항공당국에 동남아 노선 복선화를 지속적으로 설득해 왔다. 지난 2월 27일 최종 합의를 마친 국토부는 각국 국제기관과의 합의서 개정, 항공정보 간행물을 통한 국제 고시 등을 완료하고 오는 24일부터 본격 시행하게 됐다.

이번 조치에 따라 서울-동남아를 연결하는 하늘길은 폭 8~10마일로 구성된 2개 항로가 사용된다. 서울에서 동남아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서쪽 항로(Y711), 동남아에서 서울 방면으로 비행하는 항공기는 동쪽 항로(Y722)를 각각 사용하게 된다.

국토부는 이번 항로 복선화를 통해 항로상 항공기의 비행속도가 빨라져 비행시간 단축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해당 노선의 혼잡을 완화해 비행안전성 향상은 물론 전체적인 항공교통 흐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번 항로 구조개선 외에도 해당 항로 교통 수용량의 추가적인 증대를 위해 동남아 노선 경유 국가들과 항곡기간 분리간격 축소 등을 지속 협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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