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6개국 시니어 전문 여행업체 초청

2016년 11월 방한한 독일여행업계 관계자들이 강원도 평창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2018.5.23/그린포스트코리아
2016년 11월 방한한 독일여행업계 관계자들이 강원도 평창 정강원에서 비빔밥 만들기 체험을 하고 있다.2018.5.23/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권오경 기자]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가 지방 관광 활성화와 시니어 관광객 유치확대를 위해서 해외 여행업체 관계자를 초청해 새로운 관광상품 개발을 추진 중이다. 

관광공사는 구미주 6개국(미국, 캐나다, 독일, 프랑스, 호주, 러시아)의 시니어 전문 여행업체 관계자 20여 명을 초청해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경기, 강원,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장기 체류형 지방관광상품 개발을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유럽과 미주 시니어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방 관광 활성화를 위한 것으로, 초청된 20여 명은 방한기간 동안 강원도 및 전라도 등의 관광자원을 답사한 후 맞춤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관광공사와 강원도, 전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답사지역에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중 세계적인 주목을 받은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강릉 경포해변, 설악산 케이블카, 양양 낙산사 등이 포함됐다. 또한 전주에서는 한옥마을 전통문화연수원에서 우리나라의 전통 음주예절과 비빔밥 만들기 등을 체험한다. 이밖에 서울의 창덕궁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투어, 한방스파 체험, 미쉐린 식당의 한식, DMZ 투어 등을 체험할 예정이다.

오는 29일에는 서울 잠원동 한강변의 ‘프라디아’ 유니크 베뉴에서 답사단과 국내 19개 여행사들이 만나 시니어 여행객을 위한 ‘한국관광 트래블마트’를 연다. 답사단은 이 행사를 통해 국내 인바운드 여행사와 직접 상담을 벌여 시니어 특화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판촉에 들어갈 예정이다.

‘트래블 인사이트’(Travel Insights)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기준 65세 이상의 시니어 해외관광객은 약 9000만명(전 세계 해외관광객의 13.3%)이었으나 오는 2025년에는 2배인 약 1억8000만명(21.3%)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가장 많은 노년층 관광객들을 보내는 나라로는 독일, 미국, 영국, 캐나다, 프랑스 등으로 예측됐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호주,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주요 7개국 관광객 방한 시장은 61세 이상 시니어층의 경우 2013년 17만6000여명에서 2016년 23만1000여명으로 지난 4년간 연평균 9.4% 성장했다. 이에 관광공사는 시간과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고소득 전문직과 퇴직연금 수혜자 등을 대상으로 장기체류형 관광상품을 개발해 질적 성장을 추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미국 시니어교육관광 전문여행사인 ‘로드 스칼라’ 상품개발디렉터인 엘레인 다이앤 추는 “한국관광공사의 제안으로 2017년에 출시한 한일연계상품이 방한 여행상품 참가자들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면서 “그간 활성화되지 않았던 한국 관광상품 개발을 확대하기 위해 올해 4월 한국관광공사 뉴욕지사와 상품판촉협약을 맺었다. 이번 트래블마트에서 미국의 시니어 관광객 맞춤형 관광상품을 운영할 수 있는 훌륭한 파트너들을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정아 한국관광공사 구미주팀장은 “선진국의 시니어 관광객은 연금 수익이 많아 구매력이 높고, 여행 시기에 제약이 적어 비수기 방한시장의 공백을 극복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면서 “이번 행사를 통해 해외 현지의 시니어 전문 네트워크를 확충하고, 유력 바이어와의 협약을 통해 시니어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roma2017@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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