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ytn캡처)2018.5.18/그린포스트코리아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ytn캡처)2018.5.18/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논란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8일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합작사인 미국 바이오젠이 ‘콜 옵션’(주식매수청구권)을 기한 내 행사하겠다는 뜻을 표명해왔다고 밝혔다.

바이오젠의 콜옵션 행사 가능성 여부는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논란의 주요 쟁점 중 하나다. 금융감독원은 2015년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지가 없었다고 보고 분식회계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바이오젠이 실제로 콜옵션을 행사한다면 분식회계 의혹을 부정해 왔던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일단 “분식회계 의혹이 있는 2015년 당시 상황에 대한 판단은 다른 문제”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에 대해 각각 94.6%와 5.4%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바이오젠은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50%-1주’까지 확보할 수 있는 콜옵션 권리를 갖고 있다. 바이오젠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보유한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주식 중 약 44.6%를 가질 수 있게 된다.

바이오젠이 콜옵션 행사 의사를 밝히면서 오는 25일로 예정된 2차 감리위에 어떤 영향을 줄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앞서 지난 17일 첫 감리위에 출석한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사업 초기인 2012~2014년은 콜옵션에 따라 얻게 되는 지분 가치가 불확실했다"며 "2014년 이후부터는 오바마케어를 중심으로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대한 가능성이 적극 대두되면서 여건이 좋아져 바이오젠의 콜옵션에 따른 지분 가치가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고 밝힌 바 있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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