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크게 줄었다.(픽사베이 제공)2018.5.15/그린포스트코리아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크게 줄었다.(픽사베이 제공)2018.5.15/그린포스트코리아

[그린포스트코리아 주현웅 기자]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금융사고가 전년보다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15일 발표한 ‘2017년 금융사고 발생 현황 및 대응방안’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금감원에 보고된 금융사고는 총 152건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대비 19건 줄어든 수준이다.

금융사고는 2014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다. 2014년 223건, 2015년 196건, 2016년 171건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사고금액도 이전에 비해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지난 4년 연속 발생한 초대형 대출사고 등이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대규모 금융사고는 2013년 국민은행 동경지점 부당대출(3786억원), 2014년 KT ENS대출사기(2684억원), 2015년 모뉴엘 대출사기(3184억원), 2016년 육류담보대출사기(3868억원)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조사결과, 발생규모별 금융사고 현황을 살펴보면 사고금액 10억원 미만의 사건이 총 152건으로 전체 사고 건수 대비 85.5%를 차지했다. 특히 1억원 미만의 금융사고가 72건을 기록해 전체 금융사고의 과반 이상인 52%를 나타냈다.

사고유형별로 살펴보면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 피해가 가장 컸다. 지난해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 발생건수는 48건, 피해금액은 843억원을 기록했다. 사고 건수의 경우 전년과 동일한 수준이지만 대형 대출사고가 발생치 않아 사고 금액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했다.

횡령·유용 건수는 84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1건 감소한 수치다. 다만 이로 인한 피해액이 177억원을 기록, 전년 대비 53억원가량 증가했다.

배임의 경우 17건이 발생했고 피해액은 약 135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에 비해 사고건수는 8건, 사고금액은 약 620억원 줄어든 수준이다.

금감원은 이 같은 금융사고와 관련해 금융투자, 보험 등 관련 업계에 대한 점검 및 예방대책 마련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내부통제워크숍을 통한 금융윤리의식을 강화하고, 금융회사가 횡령·유용 등 금융범죄행위를 자체 고발할 수 있도록 엄격한 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chesco12@gree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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