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일기장 등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기증 잇따라
취재수첩·일기장 등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 기증 잇따라
  • 황인솔 기자
  • 승인 2018.05.14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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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록된 취재수첩 (광주광역시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기록된 취재수첩 (광주광역시 제공)

[그린포스트코리아 황인솔 기자]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최근 이윤희(58)씨와 조광흠(71)씨가 기록물을 기증했다고 14일 밝혔다. 기증품은 당시 작성된 일기장, 기자 취재수첩, 사용됐던 카메라 등이다.

5·18 민주화운동 기록관은 지난 9일 시민들에 미공개 영상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1980년 5월 20일부터 6월 1일까지 적십자병원에서 헌혈하는 시민들, 국군통합병원에서 환자치료 장면, 전남도청 기자회견 등 광주 일대와 근교를 촬영한 기록물이다.

특히 시위대와 계엄군의 대치 상황과 적십자병원의 영안실, 시민궐기대회, 도지사의 기자단 브리핑과 수습위원회 면담, 망월동 안장, 1980년 5월 27일 이후 광주의 주요 기관과 시민들의 모습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캐나다에 거주하는 이윤희씨는 공개된 영상을 본 후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뒤 기록관 측에 편지와 자신의 일기장 1쪽을 보내왔다. 편지를 통해 이씨는 "스무살 청년으로 항쟁에 가담해 광주시내 요소에 각종 필수품을 운반해주는 역할을 했으나 불의하게도 죽지 않고 살아 있는 자로서 영령들에게 얼굴을 들 수 없는 형편이어서 머나먼 땅으로 이민을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뉴스 보도를 통해 이국땅에서 38년 만에 영상 속 내 모습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감사드리며 소장하고 있는 기록 자료들도 한국 방문시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전 신문기자 조광흠씨는 기록관을 방문해 그동안 소장해온 기록물을 기증했다. 기증 자료는 당시 직접 촬영한 사진 41장과 1980년에 사용한 카메라, 망원렌즈 3개다. 또한 취재를 위해 착용했던 '수습학생시민' 어깨띠, 보도 완장, 당시 전화로 본사에 송고한 기사, 취재수첩 등이 기증품에 포함됐다.

기록관은 해당 기록물을 15일부터 옛 전남도청 회의실에서 개관하는 '5‧18기록관 기획전시-가자, 도청으로'에서 공개할 계획이다.

아울러 기록관은 영상물과 관련해 영상자료에 대한 정보, 영상물에 나오는 인물, 장소 등에 대해 시민 제보를 받아 다음달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광주광역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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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제공)

 

breezy@greenpost.kr